세전 수익은 감소세
수요감소에 대미 무역도 불확실
지난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소비 감소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던 캐나다의 자동차 관련 산업이 미약하나마 성장세로 돌아선다는 예측이 나왔다.
캐나다컨퍼런스보드는 올해 캐나다 자동차 산업이 0.8% 성장한다는 전망보고서를 내놓았다. 하지만 이는 작년에 3.8% 하락을 기록한 후 일시적인 반동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캐나다의 미국의 소비자 수요 감소와 미국과의 무역 불확실성으로 위기를 맡고 있다.
컨퍼런스 보드 사브리나 본드 경제전문가는 "미국의 신차 매출은 1016년 정점을 직은 후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캐나다와 미국의 베이비 붐 세대의 고령화로 새 차 수요는 점차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밀레니엄 세대는 자동차 공유(ride-sharing)에 익숙한 점도 자동차 매출을 감소시키는 원인으로 꼽혔다.
미국의 35세에서 54세의 밀레니엄 세대의 새 차 구매율은 절반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미국 자동차 판매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러있다. 2016년도에 소형차 판매 대수가 1746만 대였는데 향후 5년간 그 수는 1600만대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자동차 기술 발달로 자동차의 수명이 길어졌다는 것도 신차 판매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동시에 현행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서 원산지 관련 규정에 대한 수정이 예상되면서 이에 대한 캐나다 자동차 수출과 제조에 대한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 요인이 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캐나다는 NAFTA에 의해 미국으로 자동차를 수출을 하는데 엔진이나 부품 등의 65% 이상의 원산지가 북미산이면 관세를 내지 않는 혜택을 받아왔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후 협정 수정을 위한 재협상에 들어간 가운데 이를 7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자는 주장이 미국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여기에 35-50%는 미국산이어야 한다는 내용도 추가시키려고 백악관이 우기고 있다.
이번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보면 향후 5년간 캐나다의 연간 자동차 수출액은 530억 달러로 예상된다. 업계의 세전 이익은 작년에 190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감소가 예상돼 그 액수는 16억 달러로 줄어들 전망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