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 한국인 2명 가운데 1명은 회복세
지난 해 12월 21일 오후 멜버른 CBD에서 SUV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한 사건으로 부상을 당해 한국인 2명과 함께 중태 상태에 빠졌던 83세의 앤톤 크로카리스 씨가 결국 숨을 거뒀다.
이로써 이번 차량 돌진 사건의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역시 사건 발생 직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온 60대 한국인 피해자 2명 가운데 한 명은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다른 한 명은 여전히 중태 상태다.
이들 한국인 피해자들은 연말을 맞아 멜버른에 거주하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호주를 방문하고 있던 중 봉변을 당해 주변인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고 당시 이들은 5명이 함께 시내 외출에 나섰다가 3명이 변을 당했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60대 남성 2명 가운데 한 명의 손자인 4살 어린이도 당시 치료를 받은 후 퇴원한 바 있다.
이처럼 한국인 3명을 포함 18명의 보행객을 다치게 한 아프가니스탄 난민 출신 남성은 현재 18건의 살인미수죄와 1건의 살해위협 혐의로 기소됐다.
범인은 지난 2004년 난민 지위를 인정 받아 호주에 정착해 현재 호주 시민권을 취득한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사이드 누리(32)로 밝혀졌다.
호주 당국은 차량 운전자가 정신병력과 마약 투약 전력이 있다며 테러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은 지난 21일 오후 4시 30분께 SUV 차량 한대가 빠른 속도로 인도를 향해 돌진하면서 시작됐고, 문제의 차량은 보행자들을 들이받은 뒤 차량 진입 방지용 말뚝과 충돌하면서 멈췄다.
직후 현장을 목격한 경찰이 운전자와 몸싸움 끝에 운전자와 함께 또 다른 24살의 탑승자 1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빅토리아주 경찰청은 "우리가 목격한 바에 따라 의도적 행위로 보고 있으나 현재로는 테러와 연관됐다고 볼 정보나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경찰청의 섀인 패튼 경찰청장권한대행은 “정확한 경위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알라 신과 호주안보첩보국(ASIO)에 대한 불만이 얽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사건 당시 24살의 동행 탑승자는 현장을 촬영하고 있었으며 갖고 있던 가방 안에는 칼들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지난 2004년 난민 지위를 인정 받아 호주에 정착했고 이후 호주 시민권을 취득한 바 있다.
사진=AAP. 인도로 돌진한 차량이 말뚝에 부딪친 후 멈춰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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