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이래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자 이름(prénom)은 마리(Marie), 루이즈(Louise), 마르틴(Martine), 남자 이름은 장(Jean), 가브리엘(Gabriel), 케빈(Kévin), 등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 프랑스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가장 많이 지어 준 이름은 남자의 경우 가브리엘(Gabriel), 여자는 루이즈(Louise)였으나, 일-드-프랑스에서는 여자 이름 이내스(Inès), 남자 이름 아당(Adam)이었다.
통계청(Insee)은 프랑스인들이 선호하는 ‘이름 파일’ (Fichier des prénoms 2016, INSEE)을 작성, 발표했다.
인기 있는 이름들이 프랑스 전체적으로 보면 그리 비중이 크지 않다. 제2차대전 후에 태어난 아이들의 10%에서 15%가 장(Jean) 또는 마리(Marie)라는 이름을 가졌다. ‘1990년대 초에 남자 아이에게 가장 많이 지어 준 이름이 케빈(Kévin)이었는데, 전체 남자 아이 인구의 3% 정도였다. 현재는 이름의 고전처럼 된 니콜라(Nicolas)는 1950년대에는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 ’고 « 이름의 사회학 » 저자인 파리7대학교 바티스트 쿨몽(Batiste Coulmont) 교수가 말한다.
이름에서 프랑스 전체가 통일성이 있다고 경제 학자 티에리 메이에르(Thierry Mayer)가 말했다. 최근 들어 이름들이 프랑스 전역으로 신속히 확산되고 있어 전체적으로 통일성이 있다고 한다.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이름이 반드시 어느 특정 지역으로부터 오지는 않지만 엠마(Emma)와 엔조(Enzo)는 남부 지역에서 왔고, 카트린(Catherine)은 일-드-프랑스 지역에서 유래했다. ‘역사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19세기에 이름의 전파에 파리가 중요한 역할을 했으나 오늘날은 그 영향이 미약하다. 어느 지역에서 인기 있는 이름은 그 주변 지역으로 확산된다고 쿨롱 교수가 언급했다.
라디오나 TV 연속 방송물과 영화가 아이의 작명에 영향을 미친다. 1959년에는 로제 바딤(Roger Vadim) 감독의 영화 ‘그리고 신이 여자를 만들었다’에서 주연을 한 브리짓트 바르도 덕분에 브리짓트(Brigitte)가 유행했다. « 반란의 티에리 » 때문에 티에리(Thierry)가 유행하기도 했다.
미국 이름의 유행은 1995년에 프랑스의 북부 지방에서 가장 많이 지어 준 이름 딜란(Dylan)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딜란은 미국 시리즈 버버리 힐스(Beverly Hills)의 주인공 중의 한 사람의 이름이다. 1990년대에는 미국 냄새가 풍기는 케빈(Kévin), 딜란(Dylan), 켈리(kelly), 등이 유행했다.
코르시카 섬은 대륙과 구분된다. 코르시카에서는 1974년까지는 여자 이름으로 마리(Marie)를, 1987년까지는 남자 이름으로 장(Jean)을 가장 선호했는데, 최근(2011)에 와서는 지역 이름 리장드루(Lisandru)와 줄리아(Ghjulia)를 아이 이름으로 가장 많이 지어 준다. 이름의 ‘코르시카 화’이기는 한데 코르시카에서 태어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이진명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