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 이우(义乌)의 한 40대 여성이 22미터에 달하는 '청명상하도'(清明上河图) 십자수를 3년여만에 완성해 선보였다.
'청명상하도'는 중국 북송시기 유명한 화가 장택단(张择端)의 불후의 명작으로 북송의 도성인 변경의 인물풍정과 사회의 번영을 생동감있게 재현했다. 이 그림에 나오는 인물만 800여명, 교량은 26개, 수를 놓기에는 번잡하고 거창한 작업량이었다.
이우에서 자그마한 금가게를 오픈한 쉬샤오메이(徐小美, 44) 씨는 십자수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었다.
3년 전인 2012년의 어느날, 쉬 여사의 수 놓는 모습을 우연히 본 한 손님이 스스로 '십자수 생산업체'라고 칭하며 22미터 '청명상하도'를 수놓을 생각이 없냐고 물었다. 쉬씨는 바로 관심을 보였고 1만 5000여위안을 들여 십자수를 사들였다.
'청명상하도'에 홀딱 반한 쉬 여사는 밤낮이 따로 없이 십자수에 전념했고 새벽 2시가 넘을 때도 있었다. 지난해부터 허리와 경추가 이전보다 훨씬 못해졌지만 '청명상하도'를 그만둘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그녀는 '청명상하도'를 마감하면서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고 한다. 유명한 '청명상하도'가 자신의 손끝에서 정교한 수공예품으로 다시 태어났기 때문이다.
한땀 한땀, 올올이 정성이 깃든 거폭의 화려한 '청명상하도', 쉬 여사의 작품은 길거리에서 선보이자 바로 구경꾼들의 발목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