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코우라(Kaikoura) 강진으로 인해 새로 생긴 호수가 지역의 인기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2016년 11월에 발생했던 규모 7.8의 지진 당시 카이코우라 북쪽 산악지대를 흐르는 하푸쿠(Hapuku)강 상류에서 150m 길이의 산사태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 길이 400m에 폭 100m, 최대수심이 35m에 이르는 이른바 ‘지진 호수(quake lake)’가 새로 형성됐다.
형성 당시에는 진흙탕 물빛을 띠었던 호수는 일년이 넘게 지난 지금은 엷은 옥색 빛깔의 아름다운 정경을 연출하고 있어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등장했다.
호수는 해발 840m의 황량한 고산지대에 자리잡아 도보로 접근도 가능하지만 이색적인 풍광을 찾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카이코우라에서 출발하는 관광용 헬기를 이용하고 있다.
헬기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월에는 한 커플이 현장에서 이색적인 결혼식을 올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가 시즌인 요즘도 매일 한 차례 정도 헬기가 현장을 찾고 있는데, 한편 아직까지 이 호수에는 정식 이름이 부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