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개회식 불참은 '자살행위'
(도쿄=코리아위클리) 김명호-박윤숙 기자 = 일본의 정치 평론가 고가 시게아키가 아사히 신문사가 내는 온라인 주간지 < AERA > 기고를 통해 최근 남북대화를 높게 평가하고, 일본이 지금과 같은 태도를 계속할 경우 점점 더 고립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가는 1월 9일에 있었던 남북대화의 성과와 의의를 설명한 후, 전 세계가 이번 회담에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지만, 일본만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아베 정권을 비판한다.
이어 고가는 아베 정권이 믿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에 대한 한미일 공조에서 한국이 이탈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한국을 배려하게 될 것이라면서, 한국이 독자적인 외교 정책으로 미국에 대한 카드를 손에 넣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비해, 아베 정권은 '미국 추종'이라는 단 하나의 카드 밖에 갖고 있지 않으며, 한국과 일본의 차이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전쟁만은 안 된다는 의지를 지닌 문 대통령과 전쟁이 일어나도 할 수 없다는 아베 총리의 차이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베 총리가 평창 올림픽 개회식에 불참을 검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정치와 스포츠를 연관 짓지 않는다는 것이 올림픽 정신인데, 다음 하계 올림픽 개최국의 총리가 정치적인 이유로 불참하면, 전 세계로부터 비난받을 것이 분명하다고 고가는 지적한다.
또한, 올림픽에 불참하면, 불참 이유인 위안부 문제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고, 문제가 되고있는 이토 시오리 사건 등과 함께 아베 정권의 여성 인권에 대한 의식이 매우 낮다는 것이 알려지고 말 것이라고 경고한다. 사오리 사건은 여성 저널리스트 이토 사오리가 아베 총리와 가까운 관계인 상사의 성희롱을 고발했으나 무죄 방면한 사건을 말한다. (*뉴스프로 번역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