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60가이하 진입유료화
주지사 추진..시장은 반대 눈길
Newsroh=임지환기자 nychrisnj@yahoo.com
뉴욕시 미국 최초로 도심혼잡료(都心混雜料)를 징수하는 도시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6일 발표한 2018~2019회계연도 행정예산안에서 교통혼잡세의 필요성을 공론화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노후화(老朽化)된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전철 시스템 개선 작업에 필요한 8억3,600만 달러의 절반을 뉴욕주에서 지원하는 방안이 예산안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픽스NYC의 재원 마련 방안은 이번 주 중 공개되며 주요 내용이 도심 혼잡료(Pricing Zone) 징수로 알려졌다. 미국 도시중 최초로 추진되는 도심혼잡료는 맨해든 60가 이하 남단지역에 자동차 번호판 판독기나 이지패스(EZ pass) 리더기를 설치하고, 진입 차량에 대해 통행료를 자동 부과하는 방식이다. 혼잡료는 택시와 우버, 트럭, 승용차 등 차종과 시간대별로 차등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맨해튼과 연결된 다리중 퀸즈보로 브리지와 브루클린 브리지 맨해튼브릿지, 윌리엄스버그 브릿지 등 등 무료 통행지역 4곳을 유료화하는 방안은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주는 단지 교량 뿐만 아니라 시 곳곳에서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출 기술력을 이미 갖고 있다”며 “우리는 통행료 징수 시스템을 어디나 설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교통 혼잡세 부과 지지 단체들은 이번 정책으로 뉴욕주가 연 15억 달러의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도심혼잡료가 서민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도심혼잡료 부과 대신 ‘백만장자세’로 불리는 부유층 증세를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어 향후 추이에 관심이 모아진다.
주지사의 행정예산안은 곧 주의회에 전달될 예정이며 주의회는 오는 4월 1일까지 새 회계연도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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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런던 세계 최초 도심혼잡료 징수도시
런던은 2003년부터 도심 혼잡통행료 제도를 시행했다. 혼잡통행료의 목적은 사유 자동차 사용을 억제하고, 정체를 줄이며 대중교통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한 것이다.
런던 교통국(Transport for London, TfL)의 관리 하에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센트럴 런던 지역으로 진입하는 차량에 대해 8파운드의 혼잡통행료를 징수(徵收)하기 시작했다
2003년 2월 17일부터 시작된 혼잡 통행료는 2007년 2월 19일 서부 런던으로 구역이 확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