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당 연립정부의 각료가 중국정부의 태평양 역내 국가들에 대한 지원정책을 비방한 것과 관련해 중국 측의 호주에 대한 비난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중국 관영매체들이 중국 정부에 지원 사격을 퍼붓는 등 양국관계가 균열조짐을 보일 정도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최근 사설을 통해 “호주가 오만함에 과부하가 걸린 듯 호주에 대해 매우 불손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극도로 강한 톤으로 호주를 비방했다.
앞서 호주의 국제개발부 장관인 콘체타 피에라반티-웰스 상원의원은 한 언론매체와의 대담에서 “중국은 남태평양 국가들에 불필요한 건물이나 도로를 건설해주거나 불리한 조건으로 차관을 제공하는 등 이들 나라에 부담만 안긴다”고 발언했다.
지난 2009년 현재 중국의 통가에 대한 차관액은 통가 국민소득의 1/3 규모인 총 1억3290만 달러로 불어난 상태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정확한 사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고 무책임할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비난하면서 호주에 공식 항의를 제기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랫동안 태평양 국가 정부와 국민의 뜻을 충분히 존중하고 그들의 개발 필요성을 배려한다는 점을 토대로, 그들에게 많은 지원을 제공해왔다"고 항변했다.
중국정부의 불만을 지원 사격하듯 신화통신은 “중국의 차관은 남태평양 역내의 빈곤 국가를 순수히 돕기 위함임이 명백하다”라며 “호주가 역내 국가를 돕고 싶다면 중국 정책을 배우라”고 일갈했다.
지난해말에도 중국의 호주 정치권에 대한 영향력 발휘 의혹으로 양국은 불편한 관계에 빠진 바 있다.
한편 호주의 대표적 싱크탱크 로위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06년 이후 남태평양 역내 국가들에 총 23억 달러의 원조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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