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과학아카데미 보론초프 교수 인터뷰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한 선수단이 하나의 깃발을 들고 공동 입장하게 됐지만 회담결과를 낙관해서는 안된다고 러시아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잇따라 경고(警告)음을 내고 있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 동방학연구소 한국-몽골학과 학과장 알렉산드르 보론초프 교수는 18일 나치아날나야 슬루즈바 노보스테이(NSN) 통신과의 영상통화에서 남북 회담 결과를 과대평가(過大評價)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남북 대화의 성공은 환영받을 만하지만 이를 한반도통일의 준비가 된 것으로 받아들이기는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그는 “한국은 여전히 미국의 동맹국으로 남아있으며, 따라서 남북은 계속해서 군사적인 대치 상황에 있다. 미국은 북한을 경제적으로 괴멸(壞滅)시킬 계획을 철회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군사적인 수단을 동원하여 북한을 파괴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이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3월 초에서 4월초로 연기를 요청한 한미연합 군사훈련은 실시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이것은 지금까지 중에서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이며, 벌써부터 미국 항공모함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으며 매우 큰 규모의 군사력이 동원될 것이다. 그리고 모든 상황이 다시 급변하여 대치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왜냐하면 이 모든 것에서 결정적인 요소는 북미관계이기 때문이다. 북미관계는 여전히 변함없이 적대적이다. 따라서 현재의 대화 움직임이 남북한 통일의 시초라고 볼 수가 없다.”
보론초프 교수는 “남북통일은 매우 오래 걸리는 길고도 먼 과정이다. 한국과 북한 정부의 통일 프로그램은 완전히 내용이 다르다. 서로 간의 견해 차이에 대해 논의하고 합의를 이루어 나가며, 타협안을 찾는 것이 필요한데 현재 남북은 제로 상태에 있으며 아무 것도 남아 있는 것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편 주한러시아대사를 지낸 러시아과학 아카데미 알렉슨드르 파노프 수석연구원이 9일 “한반도 평화 정착 문제에 관해서는 이번에 시작된 남북 회담이 특별한 의미를 가질 수는 없으며 제한적인 문제만을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회의적인 분석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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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남북회담 과도한 기대말아야” 러 전문가 (2018.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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