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북부의 한 산간에서 수십만 마리의 꿀벌들이 집단으로 폐사해 경찰과 1차산업부 등 관련 기관이 조사에 나섰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넬슨 서쪽 내륙인 머치슨(Murchison) 인근의 맹글스(Mangles) 밸리 지역으로,지난 1월 20일(금)에 226개의 벌통을 돌보던 한 양봉가가 대부분의 꿀벌들이 죽기 시작한 것을 발견했다.
40년 경력을 가진 이 양봉가는 22(월) 아침에도 벌통들을 점검했지만 살릴 가능성이 있는 벌들이 거의 없었다면서, 이번과 같은 규모로 벌들이 죽은 적은 처음이라며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전했다.
이 양봉가의 집 앞에 놓인 40개와 0.5km가량 떨어진 곳의 벌통 186개가 모두 영향을 받았는데, 그는 목요일만 하더라도 벌통에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세한 조사 결과가 나와야 하며 아직 아무 것도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없지만 땅벌(wasps)을 퇴치하고자 덫으로 놓는 설탕이 함유된 독에 중독됐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조사기관에 보내기 위해 샘플로 죽은 벌 중 몇 마리를 냉동고에 보관했다고 전했는데, 한편 같은 계곡의 인근에 있는 80개 벌통을 가진 또 다른 양봉가도 같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지역 경찰과 함께 1차산업부와 환경보호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에도 통보돼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