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이 롭슨 거리에 다시 등장한다.
임대료 상승을 견디지 못하고 핵심 위치에서 철수한 지 3년여 만에 밴쿠버 대표 상권의 중심에서 다시 승부를 거는 셈이다.
인디고(Indigo)는 올가을 1033 롭슨 스트리트에 대표 서점을 연다고 발표했다. 위치는 의류매장 포에버21(Forever 21)이 있던 자리다. 한인이 세운 패스트패션 포에버21은 2012년 롭슨 스트리트 지점을 낸 후 5년 여 만인 지난 15일 문을 닫았다.
2층 2만9000제곱피트 규모 내부를 인디고는 전통적인 '책방' 분위기에서 탈피해 새로운 느낌으로 치장할 계획이다. 책은 물론 생활소품, 아동용품에까지 취급 범위를 확장한다. 매장 내 카페와 이벤트 공간도 마련한다고 전했다.
인디고의 서점 브랜드 챕터스(Chapters)는 2015년 6월 롭슨 스트리트와 하우 스트리트 교차로에 있던 5만3000제곱피트 크기의 플래그십 매장 자리를 스포츠용품기업 스포트첵에 넘겼다. 이후 그랜빌 스트리트에 문을 열었지만 예전보다 10분의 1 규모여서 애서가들의 아쉬움이 컸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