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사우스웨일즈주 철도노조가 6% 임금인상안을 고수하며 29일 자정을 기해 24시간 파업을 단행키로 한 계획을 막판에 철회했다.
공정근로위원회가 “이번 파업은 지역 경제에 막대한 손실과 지역사회에 큰 불편을 야기시킬 것”이라며 파업 유보의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대해 관련 노조 단체들은 “유감이지만 공정근로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파업 철회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노사간의 불씨는 여전해 철도대란이 재연될 가능성은 여전하다.
노사는 앞서 파업을 막기 위해 끝까지 협상을 벌인다는 원칙에는 합의했지만 협상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향후 4년 동안에 걸쳐 매년 6% 임금 인상안이 관철되지 않으면 29일 하루 총 9천여명의 철도 근로자 전원이 파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반면 철도당국은 연 2.5%의 인상안으로 맞서고 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천둥번개로 인한 신호체계 이상과 기관사들의 동시 휴가 사태로 촉발된 시드니 전철 대란이 결국 파업으로 또 한차례의 대란을 겪게 될 것으로 우려돼 왔다.
특히 29일은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연휴를 마치고 새 주를 시작하는 날이자 대다수 학교들이 개학하는 날이라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고된다는 점에서 노조도 큰 부담이 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 앤드류 콘스탄스 주교통부 장관이 마틴 플레이스 전철역 개찰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즈 철도 노조의 알렉스 클라센 비서관은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이지만 경영진과 뉴사우스웨일즈 정부 측이 우리에게 다른 선택 사항을 남기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2013년 이후 새로 고용된 열차 근로자는 22명에 불과하며 근로자들은 매일 더 많은 열차를 운행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철도노조는 또 지난 9일과 10일 출퇴근 길의 시민 수만명의 발을 묶었던 ‘전철 지연 사태’에 대해 “당국의 해명과는 달리 정부나 철도 당국은 이미 대란을 충분히 인지하고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15일에도 전철 지연 운행이 불가피할 것이라른 점도 당국에 누차 통보됐다”고 주장했다 .
즉, 기관사 부족난에 대한 당국의 속수무책이 결국 이번 전철 대란의 원인이라는 지적인 것.
앤드류 콘스탄스 주 교통부 장관은 “정부의 임금 정책에 근거한 임금인상만을 수용할 수 있다”면서 “파업을 자제할 것”을 당부해왔다.
이어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이번 철도 대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 담화를 발표했다.
http://topdigital.com.au/node/5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