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1200달러 구매 꼴
대마초 합법화를 위한 최종 입법 단계에 들어간 가운데, 각 가정이 매년 점차적으로 마리화나 구입 비용이 증가했다는 통계보고서가 나왔다.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마리화나 경제 보고 1661년-2017년'에 따르면 작년에만 15세에서 64세 캐나다인 490만 명이 의료와 비의료 오락용 마리화나를 구입한 총액이 57억 달러로 추산됐다. 이는 소비자 1인당 1200달러인 셈이다.
마리화나 구매 비용의 구매를 비교하기 위해 다른 기호품에 대한 가계의 지출을 보면 2016년도에 맥주, 와인, 독주 등 알코올 구매에 지출한 비용이 총 223억 달러였으며, 담배는 160억 달러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마리화나 구매의 90%가 비의료용 즉, 오락용 마리화나 구입에 쓰였다. 현재 캐나다에서 비의료용 마리화나 구입과 사용은 불법이다.
최초로 마리화나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한 1961년부터 각 가계의 마리화나 구입 비용을 추산한 결과 56년간 매년 평균 6%씩 증가했다.
캐나다에서 소비되는 마리화나의 대부분은 캐나다에서 생산됐다. 2017년도에 캐나다에서 생산돼 소비된 마리화나는 총 54억 달러이고 불법적으로 외국에서 들여온 마리화나는 3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 중 작년도에 합법적으로 판매된 마리화나는 12억 달러에 불과하다.
1960년대에는 캐나다에서 소비된 마리화나의 40%가 외국에서 불법으로 들여온 것들이었다. 작년에 외국에서 들여온 마리화나는 8%가 감소한 반면 해외에서 소비된 캐나다산 마리화나는 1961년 2%에서 20%로 크게 늘어났다.
1961년-2017년 평균으로 보면, 주 사용 연령대는 18-24세의 젊은이들로 48%에 달했다. 25-44세는 29%, 그리고 15-17세는 12%였으며 45-64세는 10%에 머물렀다.
21세기 들어서서는 18-24세가 33%로 낮아지고 25-44세가 40%로, 그리고 15-17세가 18%였으며, 45-64세는 9%에 불과했다.
그런데 최근 전체 중 45-64세의 가계 지출에서 마리화나 구매비가 차지하는 비중이나 1975년 4%에 불과했던 것이 작년에는 23%로 크게 증가했다.
마리화나 가격은 1961년 그램 당 5달러였으며 점차 가격이 상승해 1989년 12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점차 하락세를 보이며 작년에는 7.5달러로 추정된다.
현재 대마초 산업은 맥주산업 규모와 유사하며 담배산업보다는 더 크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