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오브 일러스트레이션’

1월23~5월13일..한국만화도 전시

 

 

Newsroh=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영국 런던에서 사상 처음 북한의 그래픽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하우스 오브 일러스트레이션 메인 갤러리에서 지난 23일 시작된 전시는 그래픽 작품들은 따뜻하고 컬러풀한 이미지로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국가로 불리는 북한에 대한 편견(偏見)을 깨뜨리고 있다.

 

 

하우스오브일러스트레이션 .jpg

<사진 www.houseofillustration.org.uk>

 

 

전시작들은 1972년부터 2005년까지 제작된 포스터와 상품 포장지, 선전물, 우표 등으로 공동 큐레이터로 참여한 니콜라스 보너(Nicholas Bonner)의 소장품이다. 영국의 ‘아트 뉴스페이퍼’는 “북한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는 정말 흔치 않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번 전시엔 한국의 만화작품들도 곁들여져 남북한의 그래픽 애니메이션을 비교하는 기회도 되고 있다.

 

니콜라스 보너는 지난해 북한 그래픽 작품들을수록(收錄)한 ‘메이드인 노스코리아’라는 책을 출간한 바 있다. 그는 1993년 북한을 첫 방문한 이후 여행과 영화, 그래픽 작품에 관심을 갖고 활동해왔으며 지금까지 북한을 소재로 한 3편의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전시작중 하나인 ‘은하수사탕’은 동해안의 철로를 달리는 기차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한편엔 노을이 물드는 바다가, 다른 한편의 아름다운 꽃들과 숲을 지나는 풍경이다.

 

푸른색 바탕에 흰 돼지를 그려넣은 ‘돼지고기 통졸임’의 홍보물도 흥미롭다. ‘은하수 향사탕(Sweet Smelling Drops)’는 1990년대 초에 만들어졌다. 달배경의 꽃나무에 앉은 까치와 생선, 포장된 사탕들이 어우러진 것으로 평양곡산공장이라는 출고지가 명기됐다.

 

그런가하면 룡성고기가공공장에서 생산하는 ‘사과통졸임’과 ‘가재미통졸임(Canned Flatfish)’ 그래픽도 있다.

 

2003년에 제작된 북한 창건 55주년 초대장도 눈길을 끈다. 인공기 아래 체조선수인듯한 소녀가 유연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그림이다.

 

전시 큐레이턴 올리비아 아마다는 “북한의 그래픽 디자인은 국가에 의해 주도되지만 디자인의 획일성은 찾을 수 없다. 전시에선 ‘간결한 미니멀리즘과 함께 아름답고 리드미컬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마드 큐레이터는 “북한에선 평양에 산업미술 스튜디오 등 그래픽 전문 제작실들이 있다. 이곳에서 많은 그래픽 작품들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시 첫날인 23일엔 니콜라스 보너와의 Q&A가 열린데 이어 3월 28일엔 북한영국벨기에 합작의 로맨틱코미디 영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Comrade Kim Goes Flying) 상영회를 갖는다.

 

또 4월 24일엔 저널리스트이자 큐레이터, 만화전문가인 폴 그라벳을 초청해 한국 만화에 대한 대담(對談)도 있을 예정이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 벨기에 영국 북한 합작영화

 

 

Comrade Kim Goes Flying.jpg

 

 

감독 안야 다엘레만스, 니콜라스 보너, 김광훈

주연 한정심 박충국

 

줄거리

김영미는 평양교예단의 공중 곡예사가 되기를 꿈꾸는 탄광 인부이다. 잘생기고 콧대 높은 유명 공중 곡예사 장필은 자신의 짝인 리수연이 은퇴를 선언하자 새 파트너를 찾아야 하는 난관에 봉착한다. 우연히 만난 김영미가 하늘을 나는 곡예를 부릴 수 있다는 말에 코웃음을 치던 그는 그녀가 노동자 축제에서 공연하는 것을 본 후 그녀를 너무 과소평가했다는 것을 깨닫고 사과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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