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틴 외곽 플루거빌(Pflugerville)에 있는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누군가 인분투척과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찢고 달아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는 지난 13일(금)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참사가 발생한 것에 대한 무슬림 증오범죄로 분석된다.
플루거빌 경찰에 따르면 플루거빌 이슬람 사원 회원들이 16일(월) 오전 5시 55분께 아침 기도를 하러 왔다가 모스크 출입문 쪽에 쌓인 인분과 찢어진 코란을 발견했다.
인분 투척과 찢겨진 코란 외에 물리적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인분을 치우는데 150달러 상당을 지출했다.
모스코 측은 “무슬림에 대한 증오범죄여부를 확신할 수는 없지만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 이후 발생한 점과 지난 3년동안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았던 점에 비춰 무슬림에 대한 증오심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테러를 일으키는 극단주의자들은160억명에 달하는 무슬림을 대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어스틴의 무슬림 사회를 대표하는 것 또한 아님에도 일부 극단주의자들로 인해 전체 무슬림을 테러리스트로 오인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어스틴 경찰은 무슬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내 무슬림 증오범죄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9.11 테러이전 대비5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초 노스캐롤라이나에서무슬림 대학생 3명이 백인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고 미국내 무슬림 사회에서는 자체적으로 추모행사를 가진 바 있다.
이후 미국 곳곳에서는 오히려 무슬림을 향한 증오범죄는 증가하면서 이슬람학교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등 사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무슬림을 향한 증오범죄가 이는 9.11 사건 이전 매년 20건에서 30건 사이 발생한 것보다 5배 이상 증가한 100건에서 150건 정도가 발생한다.
플루거빌의 이슬람 사원에 인분투척과 경전훼손사건이 발생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이슬람에 대한 공포분위기가 확산됨에 따라 이에 반하는 증오범죄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보면서도 무슬림 전체에 대한 차별적 시선을 경계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마치 무슬림전체가 테러리스트인 양 바라보는 시선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플루거빌의 이슬람 사원에 대한 증오범죄가 발생하자 이웃주민인 로라 스완슨 씨는 “누가 무엇을 믿는지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믿음이라는 것은 보편적인 것이며 평화적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며 “무슬림 일부 극단주의자들과 무슬림 전체를 향한 편견이 옳지 않음”을 강조했다.
[뉴스넷] 안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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