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겐아카데미’ 학군 한인단체와 협력키로
Newsroh=민병옥기자 nychrisnj@gmail.com
수업시간에 한인학생들에게 증오발언을 해 큰 물의를 일으킨 미국 고등학교 교사가 결국 퇴출됐다.
뉴저지주 버겐아카데미 고등학교를 관할하는 버겐카운티테크니컬스쿨(BCTS) 학군 관계자들은 29일 뉴저지 한인단체 대표들과 만나 문제의 교사를 동일 학군내 모든 교단에서 퇴출키로 합의했다. 다만 이 교사는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일이 아닌 일반 업무 등은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워드 러너 BCTS 교육감과 데이비스 러셀 버겐아카데미 교장은 이날 뉴저지한인회 박은림회장과 시민참여센터 김동찬 대표 등 한인 리더들과의 회의에서 이같은 방침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 활동을 공동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버겐카운티 제임스 테데스코 카운티장 사무실과 BCTS 학군, 한인단체 등 3자로 이뤄진 위원회를 구성하고 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 성명서 채택, 교사·학생·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인종차별 재발 방지 교육 진행 등을 합의했다. 교육 자문은 CMI(Ceceilyn Miller Institute for Leadership in America)에 맡기기로 했다.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는 “당초 문제의 교사를 해임시키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카운티·학군 당국과 협의한 끝에 버겐카운티내 모든 공립학교의 교단에서 퇴출시키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선에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9월초 버겐아카데미 스페인어 교사인 타민족 A씨가 11학년 수업 시간 중 한인 학생들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면서 시작됐다.
첫 수업에서 A교사는 학생마다 출신 국가와 모국이 어딘지를 물었고 한 한인 학생이 ‘한국’이라고 답하자 “나는 한인을 싫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질문을 던졌던 중국계 학생과 일본계 학생의 경우 ‘스시를 좋아한다’ ‘중국을 좋아한다’며 호의적인 발언을 했으나 유독 한인 학생을 겨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A교사는 또 다른 11학년 수업에 들어가서 한국 출신들은 손을 들라고 한 후 6명이 손을 들자 또 다시 “한인을 싫어한다”고 발언했다.
이 일로 충격을 받은 일부 한인 학생은 학교 상담교사에게 이를 알렸으나 특별한 조치를 받지 못했다. 학부모들이 학교장 및 교육감 등을 수 차례 만나 해당 교사 해고 등 중징계(重懲戒)를 요구했으나 해당 교사를 11학년 수업에서 배제하는 미봉책으로 일관, 한인사회의 공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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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美NJ 인종차별 교사 타민족 단체들도 해고 촉구 (2018.1.13.)
“버겐 아카데미 차별발언 교사 즉각 해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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