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김원일 칼럼니스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림픽에 참가하는 러시아 선수들과 지난 31일 모스크바 근교 소재 올림픽 시설물 중 한곳에서 회동(會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은 1월부터 예정되어 있던 것이라고 몇몇 참석자들이 밝혔다.
스타니슬라브 튜린 러시아루지연맹 사무총장은 “이런 회동은 매번 올림픽 이전에 있어 왔다”면서 “국가 원수인 대통령이 선수들을 절대로 잊지 않고 있으며 항상 응원하고 있다는 것은 선수들에게 큰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참가 선수 일부는 이날 저녁 비행기로 출발하기 때문에 대통령과의 만남 직후 공항으로 출발했다. 알렉산드르 주브코프 러시아봅슬레이연맹 회장도 올림픽 경기 이전에 대통령과 만나고 그의 환송사(歡送辭)를 듣는 일은 매우 명예롭고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IOC의 결정에 따라 러시아는 169명의 선수와, 80명의 트레이너가 포함된 189명의 대표단이 참가한다. 역시 여러 명의 러시아 선수들이 출전 금지된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때는 푸틴 대통령이 선수들과 크레믈린에서 회동을 가진 바 있다.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라는 명칭을 가지고 한국으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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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주한러시아 대사, 러시아선수들 한국 지원에 감사 (타스통신)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가 지난 30일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한국의 지원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티모닌 대사는 한국의 올림픽 응원 시민단체들이 주최하는 ‘평창 올림픽 G-10 특별생방송 음악회’에 러시아 대사관 직원들을 초청해 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이번 행사에서도 러시아선수단에 대한 한국 내 지지자들의 응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가올 올림픽을 ‘한국의 축제’라고 언급한 그는 “러시아 국민에게도 이번 올림픽은 중요한 이벤트다. 일부 국제 스포츠계 인사들의 여러 방해 공작과 시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선수단은 결국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게 되었고, 러시아 스포츠와 자신들의 높은 기량과 능력,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 선수들은 최고의 성과를 달성하고 러시아를 응원하는 러시아 팬들과, 러시아 스포츠를 알고 존중하는 한국인들에게 기쁨을 안겨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에게도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루고 좋은 성과를 거두며 인상적인 승리를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