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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7일 날은 우리 SK 사스캐츠완주 한인 문학회의 새 회장 취임하는 날이다. 
행사는 외부 인사 초청 없이 회원들만 모여 리자이나 한국관 식당에서 열렸다.
먼저 본 문학회를 창립하여 초대를 시작으로 2,3대에 걸쳐 회장을 역임한 필자에게 회원들의 사랑을 모아 공로패가 임애숙 신임회장으로부터 수여되었다. 그리고 곧이어 꽃다발이 증정되고 간단한 이임사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신임 회장의 포부 발표 시간에 이어 이종민 회원의 축시가 낭송되었다. 문학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넘치는 이정순 전임 회장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축시로 낭송하면서 감동하여 눈시울을 붉혔다. 회원 모두 숙연해지고 필자 또한 참고 있던 눈물을 쏟고 말았다. 

이임사
엊그제 문학동아리를 만들고 반강제로 소맷자락을 끌어 회원으로 영입하고, 과연 문학의 불모지에서 문학회가 연명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반신반의하면서 창립한 지가 어언 6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기간에 신춘문예 공모전을 격년제로 3회, 아홉 분의 문인을 배출했으며, 동인지 『밀밭』 창간호에 이어 제2집을 출간했습니다. 참 숨 가쁘게 6년을 달려 왔습니다.
그리고 SK주 문학회가 세분의 시인을 탄생시키기도 했습니다.
많은 일을 해 오면서 격려와 칭찬으로 용기를 얻어 힘든 줄도 모르고 밤을 새워 침침한 눈으로 원고를 들여다 볼 때에는 피곤함도 잊었습니다. 한 번도 불협화음 없이 예까지 올 수 있었음에 또 한 번 감사드립니다. 모든 회원님들의 협조와 사랑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어느 정도 문학회다운 틀이 잡혔고, 누가 회장을 맡아 하더라도 문학회가 영원히 존재할 것이라는 확신이 서기에 회장 자리를 물러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어디를 가서든지 SK주 문학회 회원이라고 떳떳이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새로 임명된 임애숙 회장님 이하 새 임원진에 축하 박수를 보내며, 저는 문학회 관리차원에서 고문 자리에 앉기로 했습니다. 뒤에서 열심히 도울 것입니다.
문학회를 창립하여 애지중지 자식같이 키워 온 문학회 회장 자리를 떠나는 건 서운하지 않다면 거짓말 일 것입니다.
하지만 후배 새 회장님이 더 잘 하시리라 믿기에 물러 날 수 있었습니다. 이제 홀가분하게 좀 쉬고 싶습니다. 일으켜 세운 나무가 쓰러지지 않고 단단한 열매가 맺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사스캐츠완 문학회가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취임사
먼저 문학회가 오늘이 있기까지 수고해 주신 이정순 전 회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저는 사스캐츠완 한인문학회 제 4대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것에 대하여 영광스럽게 생각함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부족한 제가 잘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되면서 설렘도 있습니다.
임기동안 회장을 역임하며 여러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서 전 회장님께 누가 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당부할 말은 역시 문인은 글을 써야하며 작품이 있어야 동인지 3집 4집이 나올 수 있으니 최선을 다해 작품 활동에 만전을 기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축시) 
열매와 새 닻
이종민(SK주 문학회) 


문학이라는 씨앗을

불모지 캐나다 사스캐츠완에

심는다고 할 때

그 생소한 씨앗이 싹이나 틀까?

자라기나 할까?

모두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하지만,

그 씨앗은 싹을 틔웠고

그 여린 싹이 무성한 잎이 되었고

그 나무는 보란 듯이 쑥쑥 자라 열매가 맺혔습니다



큰 나무로 자라기까지 6년

여린 풀과 같은 글을 모아

다듬고 다듬어

빛나는 보석으로 만들어

자식을 낳는 산고의 고통을 겪으며

동인지 일집 이집까지

세상에 내 놓았습니다.



그 열정이 작은 씨앗을 틔워

열매가 맺힐 때까지의

고난과 고통도

보람으로 여기셨습니다



우리는

그 열정에 등달아

즐거움과 행복이 넘쳐났습니다

하여

우리는 문학인이라는 고귀한

명찰을 우리의 가슴에 달 수 있었습니다.



그 명찰은 더욱 빛날 것이며

그 빛이 영원히 사스캐츠완의 벌판에서

황금물결을 이룰 것입니다



이제 쉼터로 들어가시는

죽산 이정순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애쓰셨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저희들은 회장님의 뜻을 저버리지 않게

더 큰 열매로 자랄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회장님 옆에서 물처럼 공기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총무로서 애쓰신

임애숙님을 새 회장으로 모시고

다시 새 닻을 올립니다.

잘 이끌어주세요. 축하드립니다.

저희들 함께 노를 힘껏 젓겠습니다.

두 분 사랑합니다.



사스캐츠완 한인문학회 회장 이 취임식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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