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시장에서 지난 40년 동안 영업한 국제적인 화장품 회사인 ‘에이번(Avon)’이 금년 말에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퍼스트 리테일(First Retail) 그룹 관계자는 2월 17일(토) 성명을 통해, 회사의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이번 연말까지 호주와 뉴질랜드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1886년 뉴욕에서 설립돼 직접판매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영업을 시작했던 이 회사는 1963년 호주 시장에, 그리고 1978년에는 뉴질랜드에도 진출해 지금까지 별다른 광고없이 직판으로 영업을 해왔다.
에이번은 세계 화장품 업계 중 5번째 크기이고 직판업계에서는 2번째 규모로 2016년에 전 세계에서77억 뉴질랜드 달러 매출을 올렸지만 과거 5년 동안 급격한 매출 부진에 시달려 왔다.
이는 온라인 쇼핑 등 화장품을 포함한 전체 유통업계의 방식이 예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환경에서 비롯됐는데, 국내에는 현재 직원 220명과 2만1400명 이상의 직판원(representatives)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직판원들이나 소비자들은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사전에 아무런 언질도 없었다면서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으며, 또 일부는 오래된 업체가 떠난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