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총 인구는 늘고 있지만 여성들의 출산률은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최근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출생신고는 5만9610명이었으며 이는 그 전년도보다180명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구가 늘고 신생아도 증가했지만 가임기 여성(15~49세)들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자녀 수를 나타내는 이른바 ‘합계 출산율(total fertility rate)’은 2017년도에 여성 한 명당 1.81명으로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합계 출산율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증가한 배경에는 근래 몇 년간 이민자가 기록적으로 늘어난 점이 자리잡고 있다.
세계 대공황 시기와 제2차 세계대전 당시부터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던 합계 출산율은 1961년에 4.31명으로 정점에 달했다.
이후 국내 출산율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기는 했지만 지난 40여년 동안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는데, 지난 2008년 2.19명을 기록한 후 특히 15~29세 여성들의 출산율이 하락하면서 계속 감소했다.
지난 1972년에 10대 여성의 출산율이 해당 나이대의 여성 1000명 당 69명이나 됐지만 2008년에 절반 이하인 33명으로 줄었으며, 작년에는 이 비율이 15명까지 하락했다.
한편 한국은 저출산 기조로 인해 합계출산률이 1.2명 이하로 이미 떨어진 상태이며 작년에는 신생아가 35만명 정도에 머물면서 1.05명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