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 남부 호주 대학과 ‘애들레이드 개설’ MOU 체결
비한국계를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강좌 ‘세종학당’이 남부 호주(South Australia)에도 개설된다.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안신영, 이하 ‘한국문화원’)은 지난 금주 화요일(24일) 애들레이드(Adelaide) 소재 남부호주대학교(University of South Australia)와 양해각서를 공식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동 대학 내에 ‘세종학당’ 강좌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남부호주대학교 나이젤 렐프(Nigel Relph) 부총장, 토마스 막(Thomas Maak) 경영대 학부장 등 대학관계자, 한국문화원의 안신영 원장과 한국어 담당자 김소영 주무관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2016년 상반기부터 남부호주대학교에서 한국문화원의 세종학당과 연계된 아웃리치형 세종학당 강좌를 운영키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했다. 동 대학 측은 이번 세종학당 강좌 개설을 초석으로 향후 대학 내에 한국에 대한 다양한 분야를 어우르는 한국학과 개설을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 동안 남부 호주 주 소재 대학 단위에서의 한국어 교육 또는 한국학 과정은 전무한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애들레이드를 중심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인지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문화원은 그 일환으로 2016년 내 세종학당 강좌 개설 외에도 남부 호주 지역 대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국문화 체험 행사를 개최, 다양한 문화를 직접 보여주고 체험케 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관심을 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나이젤 렐프 부총장은 “남부호주대학교에 세종학당 강좌를 개설하고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향후 한국문화원과의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문화원 안신영 원장은 “남부호주대학교의 한국어 과정 개설 및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아울러 동 대학교 학생은 물론 지역민들이 한국문화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학당’(King Sejong Institute)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은 물론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기관으로, 현재 전 세계 55개국에서 138개의 세종학당이 운영되고 있다. 호주 지역 내에는 한국문화원이 운영하고 있는 세종학당과 금년 5월에 신규로 지정된 맥쿼리대학 세종학당 등 현재는 2개의 세종학당이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