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 발효음식 및 수준 높은 코스 요리 소개
“발효음식에 관심이 많고 김치는 특히 좋아하는데, 오늘 김치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 세션이 있다고 해서 많이 기대하고 있다”(Cara Boatswain, Australian Gluten-Free Life 에디터).
“행사가 전반적으로 다 좋았지만, 강연자가 한국 음식에 대한 배경지식을 공유해 주어 한국 음식의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던 점이 특히 좋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음식 관련 지식뿐 아니라 한국은 호주보다 사계절이 더 뚜렷하고 겨울에는 눈도 내리는 나라라는 점 등 전반적인 정보도 처음 알게 됐다”(Tasos Janakoulis, 한식행사 참석자).
“한국문화에 대해 잘 모르는 호주 사람들에게 한국음식에 대한 역사 및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해 주어서 감사하다” (Anthony Weisz, 한식행사 참석자).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안신영, 이하 ‘한국문화원’)은 지난 주 목-금요일(19-20일) 양일간 3회에 걸쳐 진행한 한국음식 소개 및 시연 행사가 비한국계 참석자들의 열띤 호응을 끌어냈다.
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된 이번 시연회는 호주 현지 언론계, 음식분야 종사자, 시드니 소재 외교사절단 부인회, 한국문화원 회원 및 일반인 등 다양한 참석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에서 ‘광장시장 나이트 다이닝 투어’로 유명한 최지아 대표(온고푸드 커뮤니케이션)가 한국 음식문화에 대한 세미나와 김치 시연 등을 진행했으며, 한국문화원의 한식강좌 강사로 활동하는 쉐프 헤더 정씨는 수준 높은 한식코스요리를 준비,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첫날인 목요일(19일) 저녁에 진행된 ‘Korean Banquet Showcase’(한식시연회)에는 신문, 잡지, 방송 등 언론계 종사자, 유명 쉐프, 음식분야 유명 블로거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휘진 주시드니총영사는 환영사를 통해 “음식은 한국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히며, “웰빙 음식인 한식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최지아 대표는 세미나를 통해 한국 음식문화의 특징, 김치의 발효과정과 원리, 한국의 김장문화 등을 설명했고, 헤더 정 쉐프는 김치 시연을 통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한국문화원은 이어 진행된 만찬에서 생선회, 두부보쌈, 소고기말이 등 12가지 메뉴의 코스요리를 선보이고, 다양한 종류의 반찬을 제공함으로써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유명 쉐프 겸 방송인 린디 밀란(Lyndey Milan)씨는 “잘 알지 못하는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음식을 맛보는 것만큼 좋은 경험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준비한 자리에 참석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로 3회를 맞는 한식시연회는 보다 다채로운 내용으로 구성됐으며, 참석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5% 이상이 ‘행사 내용에 만족하고 한식에 대해 보다 많은 정보를 얻었다’는 반응이었다.
이어 다음날인 금요일(20일) 오전에 진행된 ‘Korean Movie day and Banquet showcase’에는 외교사절단 부인, 전문직 종사자 등 60여 명의 여성이 참석해 영화 관람과 세미나, 시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노부부의 사랑을 담은 다큐멘터리 필름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상영에서는 대부분 참석자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영화의 특정 장면에 대해 질문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어 진행된 최지아 대표의 세미나와 김치 및 부침개 시연에는 참석자들이 매우 높은 관심을 보였고, 일부 참석자는 향후 한국문화원의 한식강좌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저녁의 ‘Korean Home Party Night’에는 한식을 사랑하는 문화원 회원 및 일반인 70여 명이 한식을 놓고 즐기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올해 행사는 유료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입장권이 매진됐으며, 행사 참석자들은 밥과 국, 고기와 나물, 전 등이 푸짐하게 차려진 ‘한상차림’의 식사를 경험하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한국문화원의 한식강좌 수강 경험이 있는 일부 참석자들은 최지아 대표의 강연이 끝난 후에도 여러 가지 질문공세를 이어가는 등 시종 화기애애하면서도 열띤 분위기 속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이번 한식행사에서 강연을 진행한 최지아 대표는 “많은 호주인들이 한국 음식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음식이 호주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실감했으며 매우 흥미롭고 놀라웠다”며 “호주 현지인들과 대화를 나눠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한국음식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안신영 한국문화원장은 “그 동안 음식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를 주최하거나 참여하면서, 음식만큼 호주 현지인들에 접근하기 용이한 분야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면서 “이번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 경험을 토대로 내년부터는 보다 다양한 한식행사를 개최해 현지 한인동포들의 사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외교부와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공동 주관으로 한국문화원이 아시아나항공의 후원을 받아 진행한 것으로, 현지 음식 전문가 및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식에 대한 인지도 및 고급 음식으로서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