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9월, 퀸즐랜드 록햄턴(Rockhampton)의 피츠로이 강(Fitzroy River)에서 총기에 맞아 죽은 채 발견된 5.2미터 크기의 거대 악어. 악어를 죽인 루크 오차드씨는 1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사진 : QLD 경찰청
록햄턴 치안법정서... ‘목장의 가축 보호코자 악어 죽여’
위협이 되는 야생동물이라 해도 함부로 죽였다가 곤란한 일을 당할 수 있다. 최근에는 자기 농장의 가축을 위협하는 악어를 총으로 살해했다가 상당 금액의 벌금을 부과받은 일이 일어났다.
브리즈번(Brisbane) 북부, ‘센트럴 퀸즐랜드’(central Queensland) 지역 록햄턴(Rockhampton)에 거주하는 루크 스티븐 오차드(Luke Stephen Orchard)는 지난 주 금요일(16일) 록햄턴 치안법원으로부터 5.2미터 크기의 악어를 죽인 혐의로 1만 달러의 벌금형을 받았다.
오차드씨는 지난해 9월, 록햄턴 인근의 피츠로이 강(Fitzroy River)에서 이 대형 악어를 죽인 혐의로 치안법원에 회부됐다. 이날 법원은 1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되 유죄로 기록하지는 않았다.
오차드씨의 변호인은 오차드씨가 피츠로이 강의 악어로부터 목장의 가축을 보호하기 위해 악어를 죽였다고 해명했다.
애초 오차드씨에게는 $28,383.75의 벌금이 선고됐었다.
야생동물에게 해를 끼치는 행위에 대해 호주 당국은 엄격하게 단속하고 있다. 본다이 비치(Bondi Beach)에서는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즐기는 한 영국 청년이 우울한 기분에 비둘기를 발로 차 죽인 혐의로 법원에 회부돼 5천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은 사례도 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