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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 사냥을 나갔다가 오히려 캥거루에게 심하게 폭행을 당한 웃지 못할 일이 발생했다. 캥거루에 맞아 턱뼈가 골절되고 얼굴에 피멍이 든 서부 호주(WA) 켈러버린의 조슈아 헤이든씨. 사진은 ‘7 뉴스’(7 News) 트위터 캡처.

 

서부 호주(WA) 주 남성, 턱뼈 골절 등 심한 부상

 

야생동물을 함부로 죽이거나 괴롭히다가 법에 의해 큰 곤욕을 치를 수 있지만 또한 야생동물로부터 직접 호되게 당할 수도 있다.

서부 호주(Weatern Australia) 퍼스(Perth)에서 동쪽으로 약 200킬로미터 거리의 내륙 작은 타운인 켈러버린(Kellerberrin)의 한 남성이 야생의 캥거루를 사냥하던 도중 오히려 캥거루로부터 ‘피의 보복’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캥거루에 맞아 한쪽 눈가에 파란 멍자국이 선명하고 얼굴이 심하게 부어올랐으며 턱뼈가 골절되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호주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주 화요일(13일) 밤, 조슈아 헤이든(Joshua Hayden. 19)은 동생과 함께 켈러버린 인근 들판으로 캥거루 사냥을 나갔다. 헤이은 세 마리의 캥거루를 발견하고는 그중 한 마리에게 총을 겨누었다. 이후 시야에 들어 왔던 캥거루가 사라지자 헤이든은 차창 밖으로 얼굴을 내밀어 다른 캥거루를 겨누고자 했다.

그 순간 또 다른 캥거루가 헤이든의 차량으로 돌진했으며 헤이든의 머리를 그대로 받아버렸고 앞발로 헤이든을 공격했다.

캥거루의 공격을 받은 헤이든은 약 30초가량 기절했으며, 깨어난 뒤에는 동생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동생이 자신을 공격한 것으로 착각한 것이다.

하지만 동생으로부터 “캥거루가 형을 공격한 것”이라는 말을 듣고는 혼미한 정신을 수습할 수 있었다.

얼굴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헤이든은 병원으로 갔지만 얼굴이 너무 부어 골절된 턱을 수술받기 위해서는 10일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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