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동부, ‘Malabar Headland National Park’ 중심부의 해변산책로(coastal walking track)인 ‘Western Walking Track’이 100년 만에 재오픈 했다. 이 산책로는 해변 쪽의 부라포인트 워킹트랙(Boora Point Walking Track)과 이어지며 말라바 비치(Malabar Beach), 사우드 마로브라 비치(South Maroubra Beach)와도 연결된다. 사진 : NSW National Pa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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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는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해변 산책로(coastal walking track)가 잘 조성되어 있다. 도심 지역 국립공원의 멋진 풍경과 해변이 어우러진 이 산책로들은 시드니사이더들뿐 아니라 해외여행자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 대표적인 코스로는 본다이비치(Bondi Beach)에서 쿠지(Coogee) 사이의 해안 바위 산책로, 시드니 북부 지역의 숨은 보석으로, 시드니 도심과 녹색의 공원이 이어진 크레몬 포인트(Cremorne Point), 오페라하우스가 있는 서쿨라키(Circular Quay)-로얄 보타닉가든(Royal Botanic Garden) 코스, 쿠링가이 체이스 국립공원(Ku-ring-gai Chase Nation Park) 끝 부분에 자리한 West Head에서 Resolute Beach에 이르는 길이 있으며 이외에도 나름대로 멋진 절경을 가진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이런 가운데 시드니 동부 마로브라 비치(Maroubra Beach)가 있는 말라바 헤드랜드 국립공원(Malabar Headland National Park) 서쪽 구역의 산책로 ‘Western Walking Track’이 100년 만에 재오픈 했다는 소식이다.
1.15킬로미터에 이르는 이 산책로는 순환 코스이며, 해변 쪽의 부라포인트 워킹트랙(Boora Point Walking Track)과 이어진다.
다만 새 산책로 인근에는 NSW 총기협회 및 인근에 두 곳의 총기클럽, 사격장이 있다. 그럼에도 랜드윅(Randwick) 카운슬의 린세이 셜리(Lindsay Shurey) 시장은 “새로이 개장한 산책로 주변은 야생 동식물은 물론 사람들에게도 중요한 삶의 터전을 제공하는 곳이며 우리 지역의 주거 적합성을 높이는 데 일조한다”고 말했다.
‘Malabar Headland National Park’(사진)은 시드니 동부 지역에서 가장 빼어난 풍경을 간직한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사진 : NSW National Parks
카운슬 측은 ‘Western Walking Track’이 사격장과 가까운 헤드랜드(headland, 곶) 지역에 위치하지만 사격장인 ‘ANZAC Rifle Range’의 사격으로 산책을 즐기는 이들이 영향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Western Walking Track’은 1.15킬로미터 길이지만 또 다른 코스와 연결, 총 4킬로미터의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전 랜드윅 시장을 역임한 브루스 노틀리-스미스(Bruce Notley-Smith) NSW 주 상원의원은 “랜드윅 지역사회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이 지역을 보호하면서 지역민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으며, 산책로가 재개장하게 되어 아주 기쁘다”면서 “이제 지역민, 방문객들은 ‘Malabar Headland National Park’의 중심부까지 진입해 아름다운 삼림과 풍경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장한 산책로는 말라바 비치(Malabar Beach), 사우드 마로브라 비치(South Maroubra Beach)와도 연결되며 카운슬은 향후 클로벌리(Clovelly) 북쪽 및 라퍼르주(La Perouse) 남쪽 부분으로 산책로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