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스 2016’ 결과 현재 호주에는 약 28만 명의 해외 유학생이 체류하고 있으며 이들 중 3분의 1이 멜번(Melbourne)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멜번대학교 캠퍼스.
전체 유학생의 3분의 1, 멜번에... 아시아 국가 유학생 크게 늘어
전 세계 대표적 다문화 국가인 호주의 전체 인구 중 26%(약 600만 명)가 해외 출생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해외 유학생의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멜번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6년 8월 실시된 인구조사(census) 내용을 기반으로 최근 호주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ABS)이 취합한 유학생 관련 자료에 따르면, 현재 호주에는 28만 명 이상의 해외유학생들이 체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5년 전 센서스 당시(20만7천 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중 약 3분의 2가 NSW 주(9만4천 명)에 거주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빅토리아 주(9만2천 명), 퀸즐랜드 주(4만 명)가 뒤를 이었다.
도시별로는 멜번(Melbourne)에 가장 많은 해외 유학생이 거주해 총 8만9천 명으로 시드니(8만5천 명) 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적으로 호주 유학을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아시아 국가들로, 유학생 출생국 최상위 5개 국가가 모두 아시아 지역 국가였다. 구체적으로 중국이 1위(8만9천 명)으로 인도(3만1천 명), 말레이시아(1만3천 명), 베트남(1만1천 명), 네팔(1만1천 명) 순이다.
시드니와 멜번은 상위 10개국의 유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도시로 꼽혔으며, 중국과 네팔 출신의 학생들은 시드니를, 인도와 말레이시아, 베트남 학생들은 멜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학생들이 분포하는 거주 지역으로는 대학교 근처가 가장 많았으며, 호주국립대학교(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ANU)가 자리한 ACT의 액튼(Acton)의 경우에는 이 지역 총인구 대비 유학생 거주 비율이 가장 높아 전체 거주민의 3분의 1(33%)이 유학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멜번대학교(University of Melbourne)가 자리한 칼튼(Carlton) 역시 유학생 거주 비율이 높아 2위(지역 전체 거주민의 32%)를 차지했고, 시드니대학교(University of Sydney)와 시드니과학기술대학교(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 UTS) 사이에 위치한 치펜데일(Chippendale)이 3위(지역 총 거주민의 28%)로 집계됐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