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전화사기 1).jpg

최근 수개월 사이 해외 발신번호 또는 호주 국세청(ATO)이나 센터링크(CentreLink)를 사칭한 사기성 전화가 급증한 가운데 이들 사기조직으로부터 금전 피해를 입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ACCC의 ‘Scamwatch’, “호주 소비자 신고 건수 크게 증가” 밝혀

 

지난 수개월 사이 해외 국가번호로 걸려오는 전화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 전화를 수신했다가 금전 피해를 입은 이들이 늘어나면서 호주 공정경쟁소비자위원회(Australian Competition and Consumer Commission. ACCC)가 사기 피해를 당부하고 나섰다.

전화 사기범들이 발신 전화는 해외 국가번호는 물론 호주 국세청(ATO) 또는 센터링크(CentreLink) 번호가 드러나기도 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ACCC의 금융사기 감시기구인 ‘Scamwatch’에 따르면 전화를 이용한 보이스피싱은 호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금전사기이며 다음으로 많은 유형이 전자메일(email, 26.5%), 텍스트 메시지(text message, 15%)이다.

ACCC의 델리아 릭카드(Delia Rickard) 부위원장은 “전화통화는 매우 간단하고 손쉽기에 저렴한 노동력을 가진 해외 국가에서는 이 같은 사기 콜센터까지 생겨나고 있어 피해발생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Scamwatch’는 전화 사기범들이 무작위로,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wangiri fraud’라는 이름이 붙은 한 국제 사기조직은 해외 각 개인의 전화번호를 불법을 입수해 이들에게 전화를 건 뒤 몇 차례 신호음이 울린 뒤 끊어버리고 다시 전화가 걸려오게 하고 있다.

ACCC는 이달 첫 주에만 277건의 사건 신고를 접수받았다. 신고되지 않은 사례를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Scamwatch’에 접수된 신고 가운데는 해외 사기조직들로부터 걸려온 전화만이 아니다. 보이스피싱 전화 중에는 호주 국세청(Australian Taxation Office), 또는 센터링크 전화번호로 위장한 사기범들의 전화에 대한 신고도 포함되어 있다.

지난해 8월, 호주 NBN(National Broadband Network) 직원을 사칭한 한 사기범은 소비자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개인 신상정보를 요구하기도 한 적이 있다.

 

▲ ‘사기성 전화’, 식별 방법은...= 릭카드 부위원장은 “전화사기범들의 통화를 구별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고 조언한다. 만약 전화를 통해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라면서 개인 컴퓨터 접속을 요구하는 것이 그 한 예이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나 텔스트라(Telstra) 등은 사용자가 먼저 연락하기 전, 이들 회사에서 사용자의 컴퓨터에 원격으로 접속하는 일은 결코 없다.

이밖에도 주의할 사항은 △전화상의 음성 품질이 좋지 않은 경우, △정부 기관의 이름을 대면서 청구서 요금은 선불 기프트카드 등으로 지불하도록 요청하거나 △전화 발신자가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하면서 부당한 위협을 하는 경우, △개인 금융정보를 요구하는 전화 내용(시용카드, 개인 거래은행 정보 등) 등이 이에 포함된다.

호주 통신회사인 텔스트라도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호주 연방경찰이라면서 ‘범죄자를 추적하는 데 당신 도움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전화가 걸려오기도 하는데, 이는 사기조직”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런 전화에는 해외 송금서비스를 이용해 송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종합(전화사기 2).jpg

소비자의 휴대전화 프리미엄 SMS 서비스를 권유하는 문자 메시지. 전화나 이 같은 메신저 등을 이용한 금전사기 사례가 최근 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다.

 

▲ 이런 전화를 받았다면...= 릭카드 부위원장은 “이런 류의 전화가 그럴 듯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전화를 받은 소비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곧바로 전화를 끊어버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와 함께 △자동화된 번호 또는 소비자가 알지 못하는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응답하지 말 것,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에 대해서는 방어적 태도를 견지하고 상대방이 자신의 신분을 말하지 않을 경우 우선 상대 기관의 전화번호를 물어본 뒤 전화를 끊고는 그 번호로 전화를 걸어 확인하며, △서비스 요금 결제를 미끼로 개인정보나 개인 컴퓨터 접속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일체 응하지 말 것, △알지 못하는 해외 번호에 대해 리턴콜을 하지 말아야 한다(해외 사기조직은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몇 차례 신호음을 발신한 뒤 전화를 끊고 상대방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오기를 기다림),

아울러 △‘iTunes gift card’로 결제를 요구하는 것에 응하지 말아야 하며(호주에서 합법적인 사업체는 이런 방식으로 사용 요금을 지불하라고 절대 요구하지 않음), △휴대전화에 의심스런 음성 메시지가 남아 있다면 삭제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사기성 전화에 대해 논의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Scamwatch’에 따르면 이런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금전 피해를 입었다면 이를 되찾을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

‘Scamwatch’는 만약 사기 조직으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면 거래하는 은행이나 당국(Scamwatch 등)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개인 컴퓨터의 암호를 변경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한편 ACCC는 이 같은 전화 등의 사기수법에 대해서는 ‘Scamwatch’ 웹사이트(www.scamwatch.gov.au)에서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전화사기 1).jpg (File Size:28.1KB/Download:23)
  2. 종합(전화사기 2).jpg (File Size:45.0KB/Download:2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101 호주 ‘네거티브 기어링’ 올해 총선 최대 이슈 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100 호주 Things that only happen in Australia...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099 호주 호주 통계청, ‘2016 센서스’ 현장직원 모집 개시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098 호주 서리힐의 낡은 테라스 하우스, 91만1천 달러 매매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097 호주 NSW 주 경찰, 총기 등 관련 장비 분실 ‘수두룩’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096 호주 연방 재무부, 중국 기업의 호주 최대 목장인수 제안 거부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095 호주 호주 기준금리 또 인하... 중앙은행, 사상 최저의 1.75%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094 호주 NSW 주 정부, 카운슬 합병 관련 의회 조사 무시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093 호주 스턴 전 영국 재무차관, 러드의 UN 사무총장 도전 ‘지지’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092 호주 청소년들, 개인보다는 ‘모두에게 공정한 사회’ 원해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091 호주 호주 국적의 IS 주요 전투원 프라카시, 미 공습에 사망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090 호주 턴불의 ‘네거티브 기어링’ 유지 방침 배경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089 호주 2016 연방 예산안-경기침체 우려는 뒷전, “총선 의식한 ‘미련한’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088 호주 2016 연방 예산안- Winners and losers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087 호주 ‘My Ideal House’ 건축디자인 경연, ‘대상’ 수상 주택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5.05.
6086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화제- 패딩턴 소재 4개 플랫 블록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2.
6085 호주 ‘마약, 주류 밀반입’ 불법 바이키 갱 간부 체포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2.
6084 호주 연방 경찰, IS 테러 조직 합류 시도한 5명 체포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2.
6083 호주 ‘맹모삼천지교’... 시드니 학부모 마음도 ‘마찬가지’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2.
6082 호주 호주인 직장선호도 1위는 항공업, ‘버진 항공’ 1위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2.
6081 호주 시드니-NSW 대학생들, ‘교육의 질’ 만족도 낮아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2.
6080 호주 Federal election 2016: “녹색당, 노동당과 연립 용의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2.
6079 호주 Federal election 2016: RBA, ‘네거티브 기어링’ 현 체제 유지 우려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2.
6078 호주 Federal election 2016: 양당 지지도 초박빙, 선거 결과 예측 어려워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2.
6077 호주 The eight things most tourists miss in Sydney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2.
6076 호주 구세군, 올해 ‘Red Shield Doorknok’ 발표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9.
6075 호주 파이브덕 소재 100년 된 하우스 경매가 137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9.
6074 호주 “스몰 비즈니스 지원으로 지속적 경제성장 추진하려는 것”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9.
6073 호주 호주 내 테러 위협 계속돼... 18세 남성 체포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9.
6072 호주 NSW 주, 호주 최대 ‘룩우드’ 묘지 법정관리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9.
6071 호주 QLD 내륙의 한 마을, 통째로 매물 리스트에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9.
6070 호주 주택가격 상승... 저렴한 주거지 찾아 도심 외곽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9.
6069 호주 NSW 주 차선합병에 따른 최악의 정체구간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9.
6068 호주 NSW 주 정부, 일부 통합 카운슬 구역 발표 file 호주한국신문 16.05.19.
6067 호주 구매자들의 주택마련 의욕으로 높은 경매 결과 유지 file 호주한국신문 16.05.26.
6066 호주 수퍼모델 파올라 버호벤, ‘크라운 그룹’ 새 모델로 file 호주한국신문 16.05.26.
6065 호주 글리브 소재 ‘린드허스트’ 빌라, 700만 달러 이상에 매매 file 호주한국신문 16.05.26.
6064 호주 ‘밀레니엄 세대 80%, ‘Australian dream’에서 멀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16.05.26.
6063 호주 ‘Lockout Laws’로 킹스크로스 ‘땅값’ 크게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16.05.26.
6062 호주 호주 대학들의 추악한 비밀, ‘교내 성범죄’ 심각 file 호주한국신문 16.05.26.
6061 호주 40년 후 NSW 주, 근로 인력 크게 줄어들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6.05.26.
6060 호주 Federal Election 2016- 연립 재집권 전망 속, 턴불 수상 지지도 ‘하락세’ file 호주한국신문 16.05.26.
6059 호주 호주에서 최고 수익을 거두는 직종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5.26.
6058 호주 Top 10 city-based adventure activities file 호주한국신문 16.05.26.
6057 호주 캘러브리안 마피아와 ‘친구 먹은’ 연방 의원들... file 호주한국신문 16.05.26.
6056 호주 도심 지역 대부분 주택들, 잠정가격 이상 낙찰 file 호주한국신문 16.06.02.
6055 호주 호주 광산재벌, 강대국에 ‘노동착취’ 근절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16.06.02.
6054 호주 직장서 ‘커피 마셨다’ 이유로 해고... “부당하다” 결론 file 호주한국신문 16.06.02.
6053 호주 ‘스타트업 비즈니스’, 비용 높아지고 경쟁도 ‘치열’ file 호주한국신문 16.06.02.
6052 호주 호주 공정근로위원회, 최저 임금 2.4% 인상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16.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