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밴쿠버총영사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 행사(상)
3.1절 행사를 빌미로 자주독립보다 외세를 의존하려는 듯 성조기와 캐나다 국기가 등장한 밴쿠버 탄핵반대집회(하)
공관, 한국 공휴일 중 쉬는 휴무일
한국의 행정안전부가 제99주년 3·1절 기념식을 3월 1일 오전 10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개최다고 밝혔는데 밴쿠버 지역도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밴쿠버 총영사관에서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작년까지 수 년간 3.1절 행사가 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돼 왔고, 부속적인 행사로 일본 강점기의 만행의 상징과 같은 서대문형무소에서 3.1절 행사를 펼친 적은 있다.
한국의 행안부는 “문재인정부 출범 후 처음 맞는 3·1절을 국경일 행사의 상징성과 현장성을 살려 국민이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행사로 치르겠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이에 따라 이번 3·1절 행사에서는 정형화된 식순에서 벗어나 ‘독립선언서 함께 읽기’와 추모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재외공관에서도 대사관과 한인회 등을 중심으로 80여개 행사에 9000여명이 참여하는 기념식과 동포 간담회가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3월 1일이 주밴쿠버 총영사관(김건 총영사)은 업무를 하지 않는 휴무일이지만 3.1절 행사는 영사관 회의실에서 오전 10시부터 거행될 예정이다. 총영사관은 작년에 한국 기념일 행사를 진행하던 한인회관이 아닌 총영사관에서 거행했다.
총영사관과 달리 밴쿠버 한인사회에서는 작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일부 인사들이 버나비의 평화의 사도에서 별도의 3.1절 행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3.1절 행사를 빌미로 탄핵 반대를 주장하며 북미를 순회 중인 인사를 불러 탄핵 반대를 위한 행사로 진행한 바 있다. 특히 외세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대한민국독립을 외쳤던 3.1절 정신과는 반대로 외세의 힘을 빌리자는 듯 남의 나라 국기를 들고 와서 한국 탄핵 정국에 대한 내정 간섭을 원하는 듯한 행태를 보였다.
한편 한국의 3.1절 행사에서는 독립유공자 후손과 전문낭송인이 광복회장과 함께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조곡연주, 첼로·피아노 협연 추모 연주도 이어진다. 또 참석자들은 시민과 함께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독립문 앞까지 3·1 만세운동을 재현하며 행진을 할 예정이다.
제99주년 3·1절 기념식과 연계해 판결문 등 행형기록, 피살자 명부, 독립선언서 등 50여 점의 독립운동 관련 기록물을 3월 한 달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특별 전시한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