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걸쳐 시드니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재점화됐다.
시드니 광역권에서는 약 1000여 채의 주택이 경매에 부쳐져 무려 71.15%의 낙찰률을 기록해 일부에서 제기돼 온 ‘부동산 시장 침체설’을 일축했다.
지난 주말 낙찰된 주택은 총 796채로 올해 들어 가장 뜨거운 열기를 보였고 이에 대해 부동산 업계는 “2018년 부동산 시장의 서막이 올랐다”며 반색했다.
실제로 낙찰된 주택의 대부분은 예상가를 뛰어넘었고 낙찰된 주택의 가격은 대부분 150만 달러에서 3백만 달러 선이었다.
2주전의 경우 319건의 경매가 실시돼 67.5%의 낙찰률을 보였다.
도메인 닷 컴은 “지난 주 기록한 기대치 이상의 경매 결과는 최근 수개월간 이어진 중간대 주택 가격의 둔화세에 변곡점을 찍은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후반기 전체적으로 낙찰률은 50%대까지 하락한 바 있다.
경매 최고가: 스트라스필드 대지 967m² 주택 481만 달러…SP 부동산 중개
시드니 스트라스필드에 소재한 대지 967m²의 5 베드룸 주택이 경매를 통해 481만 달러에 낙찰돼 부동산 업계에 큰 화제를 뿌리고 있다.
중개업체는 스트라스필드의 SP 부동산이며, 낙찰가격은 소유주의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은 액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매를 성사시킨 SP 부동산의 해당 중개사는 “지난해 연말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스트라스필드 코츠울드 로드(29 Cotswold Rd)에 소재한 이 주택은 지난해 9월 경매에 부쳐졌으나 유찰됐다.
하지만 지난주 토요일 경매에는 7명의 매입 희망자가 경매에 참여했고 마지막 남은 2명이 손에 땀을 뛰게 할 정도의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인도계 의사 가정이 481만 달러에 낙찰의 기쁨을 누렸다.
이 낙찰가는 지난주 시드니 광역권의 가장 높은 가격으로 기록됐으며, 당초 최저 요구가보다 26만달러를 상회했다.
경매 최저가: 메릴랜즈 1-베드룸 유닛…37만 달러
한편 지난주 가장 낮은 가격에 매매된 부동산은 시드니 서부 메릴랜즈의 우드빌 로드에 소재한1 베드룸 유닛으로 37만 1천 달러에 낙찰됐다.
전반적으로 낙찰된 매물의 가격은 150만 달러에서 300만 달러 선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 동향 분석기관 ‘코어로직’에 따르면 최근들어 주택 구매 희망자들의 다수가 조용한 거리의 단층 짜리 주택 구매를 선호하고 있다.
실제로 앞마당이 없는 스탠모어의 한 단층의 코티지 주택은 221만 달러에 매각돼, 거의 같은 지형에 위치한 더 큰 규모의 2층짜리 코티지 주택이 1년전 220만 달러에 매매된 것과 비교를 이뤘다.
또한 가장 부동산 붐을 누렸던 시드니 북부, 북서부, 서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주춤해진 반면 위치가 좋은 지역의 부동산은 인기 몰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즉, 인기 지역의 고급 주택은 오히려 더 좋은 가격을 받고 있으나 250만 달러 안팎의 매물이 비교적 많아지면서 가격은 평균 10만~20만 달러 가량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최근들어 구매 희망자들은 더 많은 매물을 살펴보는 등 주택 구매에 지나친 조바심을 보이지 않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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