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한인총연합회를 비롯한 한인단체들이 주관한 “제99주년 3.1절 기념식”이 3월1일 삼일절을 맞아 주필리핀한국대사관 2층 강당에서 주필리핀한국대사관 한동만 대사, 새로 부임한 김홍곤 공사참사겸 총영사, 대사관 직원, 엄익호 고문, 한상태 박사 등 한인사회 원로와 한인총연합회 강창익 회장, 교민사회 각단체장 및 회원, 필리핀국제학교 학생, 교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919년 3월1일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만방에 알린 날을 기념했다.
기념식은 필리핀재향군인회 이종섭 회장의 사회로 개식선언,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순국 선열 및 호국 영령에 대한 묵념에 이어 강창익 회장의 독립선언문 낭독, 한동만 대사의 문재인 대통령 기념사 대독, 필리핀대한노인회 김춘배 회장이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 삼창을 외치며 99년전 그 날의 함성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인총연합회와 한인단체들이 주관, 대사관에서 처음 개최된 ‘3.1절 기념식’에는 필리핀한국국제학교 학생들이 참석하여 애국가를 4절까지 합창하고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하면서 일제에 항거한 선조들의 독립정신과 기개를 기념하는 뜻 깊은 행사가 되었다.
한동만 대사가 대독한 문재인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에서 “전쟁 시기의 반인륜적 인권 범죄 행위는 ‘끝났다’라는 말로 덮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강점 당한 우리 땅으로 우리 고유의 영토"라며 "일본이 그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도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에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그저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답게 진실한 반성과 화해 위에서 함께 미래로 나아가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교민 모두는 손에 손에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삼일절 노래를 합창하며 행사를 마쳤다.
[마닐라서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