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경찰이 5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확인된 희생자의 사진을 공개하며 제보를 요청하고 있다. [사진 토론토경찰]
체포 후 희생자 2명 더 확인... 현재 7명
최근 확보 사체 신원 파악 중
경찰이 토론토 연쇄살인범을 수년 전 체포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경찰은 즉각 내부조사에 착수했다.
토론토스타는 7명을 살해하고 사체를 은폐한 혐의를 받는 브루스 맥아더가 2014년 경찰 수사망에 걸려 조사를 받았으나 풀려났다고 6일 보도했다.
신문은 2014년 3건의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이던 경찰이 맥아더를 경찰서로 불러 조사했지만 곧 풀어줬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조사 당시 혐의가 무엇이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보도가 나오자 경찰은 살인범 맥아더가 체포된 후 그를 예전에 수사했던 인력이 조사했던 기억을 떠올렸다며 "당시엔 지금 밝혀진 사건과 서로 연관이 없는 사건으로 파악했다"고 해명했다.
연쇄살인범 맥아더는 정원사로 일하면서 2010년부터 동성애 성향 남성 5명을 숨지게 한 후 자신이 정원을 가꾸던 집에 묻은 혐의로 1월 경찰에 체포돼 1급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수사를 계속해 2구의 사체를 더 발견하고 추가 기소했다. 특히 5일 공개된 7번째 희생자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아 경찰은 희생자 사진을 공개하고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맥아더의 추가 범죄가 밝혀질 가능성도 높다. 2010~2012년 사이 실종신고돼 수사가 진행된 3명 중 2명이 맥아더에 의해 희생됐다. 나머지 1명은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