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부지런함'은 가치있는 목표를 향한 노력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칼럼니스트)= "부지런함이란 가치 있는 목표에 대한 절제되고 집중된 노력입니다."
부지런한 사람이 성공한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입니다. 오래 전 한국에서 일었던 “아침형 인간”에 대한 바람과 운동을 기억하실 겁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 시간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성공할 확률이 더 크다 하여 유행했던 개념입니다.
▲ 엔젤라 김 |
부지런한 사람은 낮잠, 텔레비전, 게임, 오락 등의 “영양가” 없는 일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지 않습니다. 부지런한 사람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24 시간을 자신이 정한 목표를 위하여, 의미 있는 일을 위하여 잘 조절하여 쓸 줄 아는 사람입니다.
중세에 쓰여진 서사시 “싸이코마키아(영혼의 내용물)”에 나오는 그 유명한 일곱 가지 중에 두 가지 미덕인 절제와 근면은 참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기 마련인 편하려고 하는 욕망, 쉬고자 하는 욕망을 절제해야 근면할 수 있으니까요. 그럼 텔레비전이나 보며 뒹굴고, 만화책이나 뒤적이며 빈둥대고 싶은 욕망을 절제할 수 있는 능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그것이 바로 목적 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목적과 방향이 없으면 절제는 불가능하며 부지런할 수는 더욱더 없습니다. 먹이를 모으기 위한 개미들의 부지런함, 돈이라는 목적을 위해 고분 분투하는 가장들의 부지런함, 가정의 안락과 평안을 위한 주부들의 부지런함, 장래 목표나 곧 있을 시험을 위한 학생들의 부지런함 등, 목표가 있어야 부지런함이 가능합니다. 그 목표가 선한 것이고 고상한 것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요.
그러면 어떻게 이 부지런함이라는 성품을 교육을 통해서 더 함양시킬 수 있을까요? 다른 모든 성품들이 그러하지만 아이들은 부모들을 보고 자란 그대로 따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모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섯 살 짜리 아들이 소파에 나태하게 누어서 발가락으로 리모콘을 이리 저리 누르며 테레비를 보고 있는 모습을 보며 혼내 주었지만 어쩐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아주 익숙한 광경이었다고 고백하던 한 아버지가 생각납니다.
우선 부모가 아이들 앞에서 부지런함의 본을 보여야 합니다. 허투르게 시간을 보내지 마십시오. 빈둥대는 모습을 보여주지 마십시오. 그러려면 차라리 아이들에게 동화책 하나라도 더 읽어 주십시오. 그리고 아이들이 나태하려는 성향, 편하려는 성향을 그 때 그 때 제어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엄마가 청소할 때 나머지 식구들은 텔레비전이나 보며 상관하지 않도록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은 이기심과 나태함을 그대로 자라도록 방관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어린 나이부터 능력에 맞게 할 일을 주어서 집안 일을 함께 하도록 권하고 또 한 일을 칭찬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 OO가 엄마를 도와서 이런 일을 해 주는 구나. 참 배려가 많네. 게임도 하고 싶을 텐데 그 대신에 남을 돕기 위해 시간을 쓰는 일은 참 부지런한 일이야.”라고 칭찬하며 아름다운 성품들을 구체적으로 아이가 인식할 수 있도록 반복해서 말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가 어느 정도 시간이라는 개념을 이해할 나이가 되면 시간 계획표를 짜서 실행하는 연습을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요즈음처럼 컴퓨터다 게임이다 절제하지 않으면 중독될 수 있는 것이 많은 시대에 무슨 일이든 시간을 정해 놓고 할 수 있도록 연습 시켜야 합니다. 계획표를 짜서 실행하는 연습외에 또 효과가 있는 것은 매 시간 자신이 한 일을 로그해 보는 연습입니다.
그렇게 해봄으로써 시간을 얼마나 잘 쓰고 있는지, 유투브나 셀폰, 게임등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쓰고 있는지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필요한 일을 위해 절제되고 집중된 노력을 기울이는 연습을 할 수 있게됩니다.
<문의> 엔젤라 유학/교육 상담 그룹, www.angelaconsult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