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 지역 메트로 지역 유력, 내년 중 1천 5백 명 추가 수용 예상
캐나다의 시리아 난민 수용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올해 안에 1만 명이 캐나다에 도착할 계획’이라고 발표되었고, 이 중 BC 주에는 4백 명으로 확정되었다.
지난 25일(수), 연방 이민부가 난민을 수용하게 될 도시 리스트를 발표했는데, BC 주에서는 메트로 밴쿠버를 비롯한 인구 밀집 지역 ‘로우어 메인랜드(The Lower Mainland)만이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민부는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지역들은 최초 수용 지역이고, 이후 난민들의 정착지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르단과 레바논, 터키 등지에서 UN 심사와 캐나다 정부 심사를 거친 사람들의 본격적인 이동은 12월 둘째 주(12월 7일 이후)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2만 5천 명을 모두 수용할 마감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BC 주로 오는 4백 명 중 2백 명은 정부 보조를 받게되고, 나머지 2백 명은 시민단체 등을 통해 주민들이 제공하는 후원(Private Sponsorship)를 받을 예정이다.
주민 후원을 받는 난민들은 후원자가 거주하는 지역으로 향한다. 이민자 지원 단체 ISS(Immigrant Services Society of B.C.)는 “아직 후원 등록 정보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아 발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BC 주 수용 인원이 예상보다 적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자유당 연방 정부가 2만 5천 명 수용 계획을 발표했을 때 BC 주에는 2천 7백 명이 오게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 수치는 캐나다 난민 수용 인구의 BC 주 정착률을 적용한 계산이었다. 앞서 BC 주정부는 “최대 3천 5백명까지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중 4백 명이 도착할 것으로 확정된 후 ISS는 “내년 1, 2월에는 총 1천 5백 명이 더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민부 발표를 접한 크리스티 클락(Christy Clark) BC주 수상은 “난민 이동 기간이 늘어난 덕분에 이들이 필요로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할 시간을 얻게 되었다”고 반겼다.
그러나 수용 지역으로 메트로 지역이 지목된 것에 대해서는 “이 지역은 캐나다 전체에서 가장 집 값이 비싼 곳이다. 난민들이 정착하기 어려운 환경이 될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미 올 여름에 ‘1백만 달러 지원’ 계획을 발표했던 그는 “예산 문제에 대해서는 연방 정부와 더 자세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