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북한과 미국은 파키스탄, 인도와 비슷한 합의(合意)를 이룰 수도 있다.”
러시아의 한반도 전문가가 북미회담에서 북핵문제를 파키스탄이나 인도와 비슷한 해결방식을 취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 극동연구소 한반도문제 연구 센터 김 예브게니 선임 연구원은 12일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영해 근처에 미국 핵잠수함과 항공모함, 전략적 폭격기를 동원하지 말 것을 요청하고 북한에 대한 침략이 없다는 보증(保證)을 받으려고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그는 “이번 북미 정상회담 결과로 북한 국역 근처에서 한미연합 군사훈련과 이 작전계획 5015(유사 북한에 미군 투입) 훈련이 중지되고 북한은 핵실험을 중지할 수 있다. 파키스탄이나 인도와 비슷한 상황, 즉 핵무기는 있지만 시험은 하지 않는 이와 유사한 합의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김정은위원장이 진정으로 남북관계 정상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그는 북한의 지도자로서 북한 국민들에게 핵무기만 개발한 것이 아니라 국가의 안보를 보장하고,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길을 열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은 진정으로 남북 관계를 정상화하기 원했지만 한국은 미국의 위성(국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금도 그렇다. 그에 비해 북한은 독립적인 국가이다. 이제 김정은 위원장이 한국과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복원하여 한국을 도와주거나 최소한 대미관계에서 확고한 입장을 더 주장하고 독립적인 정책을 시행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제공할 것이라는 것이 북한의 입장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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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한국 대통령 특사, 모스크바 방문
한국 대통령 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3일 러시아를 방문, 최근 한반도 상황 및 남북미 관계 등에 대해 설명한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정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 한국 특사단의 방북과 방미 결과를 설명한다. 정 실장은 14일까지 모스크바에 머문다.
정의용 실장이 누구와 만날지는 아직 한-러 양측이 조율 중이지만 18일 대선을 앞둔 푸틴 대통령을 면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번 주는 선거 직전이라 푸틴 대통령의 일정이 많고 지방 방문도 여러 건 있다. 푸틴 대통령의 일정에 한국 특사와의 면담은 잡혀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의용 실장은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 등을 만나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한반도 문제 해결 방안 등과 관련 러시아 측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실장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에게 방북결과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