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항공권를 준다는 국제 마약 조직의 유혹에 넘어간 것으로 보이는 외국 남성이 뉴질랜드 법정에 출두해 마약 밀반입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았다.
3월 16일(금) 오클랜드 마누카우 지방법원에는 브라질 출신의 33살된 한 남성이 출두했다.
그는 작년 9월 12일 중동의 두바이를 거쳐 오클랜드 공항으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1.8kg의 코카인을 샘소나이트 여행용 가방의 숨겨진 공간에 갖고 들어오다가 세관에 적발됐다.
그는 사전 검색 과정에서 수상한 행동이 적발된 끝에 정밀검사를 통해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압수된 코카인은 시가로 180만 달러에 달하는 양이다.
특히 그는 조사 과정에서 가방을 운반한 것은 인정했지만 마약이 숨겨진 줄은 전혀 몰랐다면서, 무료 항공권을 준다는 바람에 이 같은 일을 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게는 당일 재판에서 8년 반의 장기 징역형이 선고됐는데, 최근 이와 유사한 마약 밀반입 사건으로 여러 명의 브라질 출신들이 적발됐다.
지난 2월에도 38세의 브라질 출신 남성이 3kg 코카인 밀반입 혐의로 8년 징역형에 처해졌으며, 같은 달에 또 다른 39세의 브라질 출신 남성에게도 3.4kg 마약 밀반입 혐의로 7년의 징역형이 선고된 바 있다.
세관 당국자는 이들은 가족도 없는 먼 이국에서 장기간 징역형을 살게 됐다면서 마약조직의 이 같은 행위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