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탈 때 의무적으로 헬멧을 착용하는 기존 법률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시내 캠페인에 나섰지만 큰 호응은 받지 못했다.
‘Ride for Choice’라는 단체의 주관으로 3월 17일(토) 낮에 웰링턴의 시빅(Civic) 광장에서부터 국회의사당까지 자전거를 타고 캠페인에 나선 이들은 모두 25명에 불과했다.
이들은 당일 모두 헬멧을 쓰지 않았으며, 기존 법률이 24년 전 제정된 이후 오히려 자전거 이용자들이 줄어들었다면서, 헬멧을 쓰지 않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법률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헬멧을 강제로 착용하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에게는 어릴 때부터 자전거는 위험하다는 인식을 심어준다고도 지적했다.
이번 캠페인을 주도한 한 관계자는, 기존의 헬멧 착용 의무 규정을 선택사항으로 바꾸면 내년 이맘 때가 되면 자전거 출퇴근자가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관련 단체들의 교류로 바다 건너 호주의 멜버른과 시드니, 애들레이드에서도 함께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역시 현재 뉴질랜드와 마찬가지로 헬멧을 의무화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만약 헬멧을 쓰지 않고 자전거를 타다가 적발되면 55달러의 범칙금을 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