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개발 중단…유엔 ‘대북제재 철저히 이행” 촉구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과 호주가 북한에 핵무기 개발 중단을, 유엔 회원국에는 대북제재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하는 등 대북 압박 기조를 재확인했다.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된 호주-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참가국 정상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사흘간의 회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를 평화롭게 이루고 한반 평화 확립 계획에 대한 우리의 지지를 거듭 표명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을 향해 "모든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즉각, 완전히 준수하라"고 요구하고, 모든 유엔 회원국은 대북제재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콤 턴불 연방총리는 폐막 기자회견에서 “아세안과 호주가 북한의 무모하고 불법적인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관해 공유하는 중대한 우려들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현 아세안 의장국인 싱가포르의 리센룽(李顯龍) 총리는 최근 남북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 개최 합의에 고무됐다며 "북한이 비핵화를 약속하고 이 기간 추가 핵·미사일 실험을 자제하겠다고 약속했다는 보도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아세안과 호주는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이 벌이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서는 "비군사화의 중요성, 상호 신뢰를 높이고 상황을 복잡하게 할 행위를 자제할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공동성명에서 밝혔다.
리 총리는 "남중국해는 대규모 국제 교역이 이뤄지는 중요한 수로"라며 모든 역내 국가들은 자유롭게 항행하고 비행할 권리, 더 폭넓게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누릴 기본적인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잘못되면 모든 아세안 국가에 영향을 줄 안보 문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세안과 호주는 "우리는 자유롭고 열린 시장에 헌신한다"며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번 아세안-호주 특별정상회의는 16일부터 사흘간 시드니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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