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개월간 네 번째
Newsroh=임지환기자 nychrisnj@yahoocom
“우버와 리프트가 원망스럽다..”
뉴욕의 옐로캡 택시기사가 생활고(生活苦)로 또다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21일 퀸즈의 니카노르 오키소(65) 씨가 지난 16일 자신의 집 차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뉴욕의 택시기사가 경제문제로 자살을 한 것은 지난 4개월간 벌써 네 번째다. 뉴욕시에서는 지난 2월 61세 택시기사가 뉴욕시청 빌딩 앞에서 스스로 머리에 권총을 쏴 자살하는 등 3명이 목숨을 끊은 바 있다.
특히 이번엔 옐로캡 소유권인 메달리온(Medallion)을 갖고 있는 택시 자영업자의 죽음이라는 점에서 심각성(深刻性)을 더하고 있다.
오키소씨는 지난 1989년 옐로캡 면허를 구입, 30년간 일해 왔다. 그는 아내와 함께 밤낮으로 택시를 몰며 돈을 벌어 자녀들을 대학까지 졸업시켰지만 우버와 리프트 등 공유차량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수입이 급격히 감소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빚을 얻어 구입한 옐로캡 메달리온의 가치가 100만 달러에서 최근 18만 달러로 폭락해 노후자금으로 쓸 수 없게 되자 크게 비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동료인 니노 헤비아스(59) 씨는 오키소가 얼마전부터 “이젠 나이도 먹고 지쳤다. 더 이상 못하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옐로캡을 소유한 또다른 동료 댄 니테스쿠(65) 씨는 “얼마전부터 오치소가 죽고 싶다는 말을 했다. 그래서 조금만 참아봐라, 뭔가 방법이 생길거라고 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다”고 안타까워 했다.
뉴욕시 택시메달리온 소유주및기사협회는 “갈수록 악화되는 비즈니스 환경으로 소중한 목숨을 버리는 비극이 잇따르고 있다”며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과 뉴욕시 택시·리무진위원회는 하루 속히 대책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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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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