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연쇄 소포폭탄 테러 용의자 마크 콘딧(23. Mark Conditt)이 21일(수) 검거 직전 자신의 차 안에서 자폭했다.
연쇄소포폭탄테러 용의자 ‘자폭 사망’
경찰 검거 닥치자 자신의 차 안에서 폭탄 터트려
용의자 집에서 또다른 ‘범행 표적 리스트’ 발견
[i뉴스넷] 최윤주 기자 editor@inewsnet.net
어스틴을 위시한 텍사스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연쇄 소포폭탄 테러 용의자 마크 콘딧(23. Mark Conditt)이 21일(수) 검거 직전 자신의 차 안에서 자폭했다.
테러범에 대한 단서를 확보하지 못해 난항을 겪던 경찰이 2002년형 빨간색 포드 레인저(Ford Rager)을 발견한 건 20일(화).
용의자가 폭탄이 든 소포상자를 페덱스 물류센터에 내려놓는 장면이 찍힌 CCTV 속 빨간색 포드 레인저에는 번호판이 달려있지 않았다.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경찰당국은 텍사스 내 해당차량 소유주 명단확보 및 조사에 박차를 가했다.
CCTV에는 또다른 비범한 단서가 숨겨져 있었다. 바로 용의자의 손. 페덱스에서 소포를 부치는 영상 속 용의자는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분홍색 장갑을 끼고 있었다.
해당 장갑이 홈디포에서 판매되는 제품인 것을 확인한 경찰은 어스틴 일대 홈디포 지점의 CCTV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수시간의 관찰결과 페덱스 센터에 등장했던 동일인물을 홈디포 감시영상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페덱스에서 소포를 부치는 영상 속 용의자는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분홍색 장갑을 끼고 있었다.
용의자 마크 콘딧을 향한 포획망은 빠르게 좁혀져 나갔다.
용의자 마크 콘딧은 2010년에서 2012년까지 어스틴 커뮤니티 칼리지를 다닌 평범한 23세의 백인 청년이었다. 어스틴 커뮤니티 칼리지 측은 그의 재학 사실과 함께 졸업은 하지 않았지만 성적은 좋은 편이었다고 확인했다. 범죄 전과도 전무했다.
몇 시간 후, 마크 콘딧의 연쇄 폭탄테러는 그의 인생과 함께 막을 내렸다. 21일(수) 오전 콘딧은 자신의 차량 내부에서 자신이 만든 폭탄을 터트렸다.
경찰특수기동대(SWAT)가 그의 차를 포위한 채 경찰요원 한 명이 차량에 접근하던 중이었다.
2명을 목숨을 빼앗고 6명의 부상자를 낸 치명적이고 공포스러웠던 연쇄폭탄 테러 드라마는 라운드락(Round Rock) 인근 I-35 고속도로변에서 마감됐다. 폭발에 의해 날아간 차량 창문과 함께 범행동기도 함께 공중분해됐다.
콘딧의 휴대폰에는 25분짜리 영상이 담겨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콘딧은 아시아권에서 제조된 배터리를 폭탄에 장착했고 홈디포 등에서 구입한 못을 파편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동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맨리 어스틴 경찰국장은 “테러나 증오에 관한 언급은 없었고, 범행을 계획한 합리적 이유나 동기를 발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콘딧의 영상을 ‘매우 도전적인 젊은 청년의 울부짖음’으로 묘사한 브라이언 맨리 어스틴 경찰국장은 “테러나 증오에 관한 언급은 없었고, 범행을 계획한 합리적 이유나 동기를 발견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토안보위원회 마이클 맥콜 하원의원은 “콘딧의 집을 수색한 결과 주소가 적힌 ‘범행 표적 리스트’가 발견됐다”고 밝혀 경찰당국의 빠른 수사와 추적이 없었다면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었음을 시사했다.
어스틴과 텍사스는 물론 미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은 이번 사건은 지난 2일(금) 최초로 소포 폭탄이 터져 1명이 목숨을 잃었고, 12일(월) 오전 연달아 두 번의 소포 폭탄이 일어나 1명의 사망자와 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주택 현관에 놓인 정체불명의 소포가 폭발했던 3건과는 달리 18일(일) 폭발물은 거리에 트립와이어를 설치, 범행유형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 폭발로 지나가던 2명이 큰 부상을 입었다.
1명의 부상자를 낸 다섯번째 폭발은 20일(화) 페덱스 물류센터에서 일어났으며, 같은 날 또다른 페덱스 센터에서 발견된 폭발물은 다행히 폭발 전에 발견됐다.
연방수사국(FBI)과 주류·담배·총기류 단속국(ATF)은 수색결과 또 다른 소포 폭탄은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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