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에 서식하는 ‘눈표범(snow leopard, 설표)’을 남섬 고산지대에 풀어놓자는 엉뚱한 청원(petitions)이 진행 중이다.
해스팅스에 사는 브라이언 댈리(Brian Daly)라는 사람이 환경부에 제출하기 위해 진행 중인 이 청원은, 멸종위기 동물인 눈표범을 들여와 남섬 중부와 남부의 서던 알프스 고산지대 땅주인들의 허가를 받아 서식지를 만들자는 주장이 담겨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에 동물학자들을 비롯해 해당 지역 농민들을 포함한 많은 이들이 한마디로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생각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눈표범은 히말라야와 중앙아시아 파미를 고원을 비롯한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동물로 해당 지역에서는 먹이 사슬의 최상위 포식자이다.
청원을 준비 중인 댈리는, 눈표범으로 기존에 서식 중인 영양(Tahr) 숫자를 통제할 수 있으며, 모든 눈표범에 표식을 달아 위치를 알수 있게 하면 헬리콥터를 타고 이를 구경하는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캔터베리 대학의 한 전문가는, 눈표범은 가축이나 사람에게도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맹수라면서 위험하면서도 어리석기 짝이 없는 무모한 짓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농민 단체의 한 관계자도, 항상 가축들과 자신들의 안위를 걱정하며 살고 있는 농장주들에 대한 생각은 아예 고려하지도 않는 멍청한 생각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해당 청원에는 지난주까지 1400명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한 서명자는 관광객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를 제공할 것 같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