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에서 ‘잡초 제거제(weedkiller)’로 널리 사용되는 ‘라운드업(Roundup)’을 놓고 논란이 계속 중인 가운데 뉴질랜드에서는 계속 사용이 허용되고 있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은 라운드업 주성분인 ‘글리포사이트(glyphosate)’가 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주장들에도 불구하고 그 위험성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한 바 있다.
글리포사이트가 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은 2015년 3월 국제보건기구(WHO) 산하 연구 그룹에서 ‘인간에게 암 유발 가능성이 있다(probably carcinogenic to humans)’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세계적으로 크게 번졌다.
그러나 작년 11월 미국립암연구소저널에는, 국립암연구소 연구팀이 5만여명의 제초제 노출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글리포사이트와 고형암 혹은 비호지킨스씨임파종과 아형을 포함한 임파계 종양과는 연관성이 없다는 결과가 실리기도 했다.
이 성분은 식물의 잎에 묻으면 재빨리 다른 부분으로 이동해 뿌리까지 침투하며 방향족 아미노산의 합성을 막아 단백질과 다른 대사물이 생성되지 못하게 만드는데, 토양에는 약간의 지속성을, 동물에는 약한 독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담당 기관에서도 자체 조사를 통해 암 발병의 위험성이 확실하지 않다는 점을 들어 이와 같은 국제 보고서 내용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이 성분이 농업에 필요함은 인정하지만 국내의 많은 공원과 길거리, 그리고 각 가정에서도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는 사실에 계속 우려를 던지고 있다.
현재 오클랜드와 크라이스트처치는 향후 이 약품의 사용을 점차 줄여나갈 계획인데, 그러나 오클랜드 시청의 관계자는, 앞으로 바뀔 수도 있겠지만 현재는 이들 보고서나 과학 증거들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계속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