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불(Malcolm Turnbull) 정부가 당뇨, 암, 관절염, 천식, 안(eye) 질환 등 11개 질병 치료를 위한 신약을 정부 의약품 보조 대상에 포함했다고 발표했다. 각 환자들은 4월1일부터 약품 보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진은 약품 보조금 계획을 발표하는 연방 보건부 그렉 헌트(Greg Hunt) 장관.
턴불 정부, 4월1일부터 ‘Health Benefit Scheme’ 적용
당뇨, 암, 관절염, 천식, 안(eye) 질환 등의 치료 약품이 4월1일부터 연방 정부의 의약품 보조 대상에 포함된다.
연방 보건부 그렉 헌트(Greg Hunt) 장관은 11개 질병 관련 의약품을 연방 정부의 ‘Pharmaceutical Benefits Scheme’에 포함키로 했으며, 이로써 환자들은 연간 수천 달러의 의약품 구입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이번 보조금 계획의 초점은 매일 평균 280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는 당뇨 질환에서 새롭게 개선된 치료법에 맞추어져 있다. 현재 호주의 당뇨환자는 170만 명이 이르고 있다.
치료제 가운데 ‘Toujeo’는 야간의 저혈당증을 감소시키는, 강력하고 오래 지속되는 인슐린 글라진(insulin glargine)의 형태로, 17만8천여 명의 당뇨환자들에게 혜택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약품비용은 정부 보조금이 없는 경우 연간 1,820달러가 소요된다.
보통 연간 1천 달러의 약품 비용이 소요되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구강치료 또한 이번 약품보조 목록에 포함됐다. 이외에도 여러 유형의 당뇨환자들에게 대한 보조금도 확대된다.
턴불 정부는 또한 ‘Folotyn’으로 알려진, 항암 용도의 다양하고 새로운 암 치료 약품도 보조금 리스트에 넣었다. 플로틴(Folotyn)은 T-세포림프종(T-Cell lymphoma)에 대한 새 치료 옵션을 제공하며 매년 약 400명의 환자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또 ‘Atezolizumab’ 또는 ‘Tecentriq’는 국소진행성이나 전이성 비소세포성 폐암(metastatic non-small cell lung cancer) 치료제로, 연간 10만 달러가 소요되는 2천여 명의 환자에게 혜택이 주어지며 ‘Sonidegib’이나 ‘Odomzo’는 약 900명에 이르는 호주의 기저 세포암(basal cell carcinoma) 환자에게 도움을 제공하게 된다.
아울러 ‘Methotrexate’는 2천300명에 달하는 류머티스성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또는 건선(psoriasis) 환자들이 보조금을 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천식 또는 폐기종, 기관지염 등 만성 폐쇄성 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환자들을 위해 이번 목록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안구 환자를 위한 ‘Dexamethasone’은 전이되지 않는 포도막염(uveitis), 염증성 질환(inflammatory disease) 치료제로 사용된다. 이 질병 환자는 1천 명이 넘으며 보조금 혜택이 없는 경우 환자는 약 2,750달러의 비용이 지불해야했다. 이 질환 치료를 위한 의약품은 보조금 수혜 대상은 해당 환자나 고령연금 수혜자로, 환자는 1회 처방에 39.50달러의 비용이 소요되나 이 약품이 보조금 목록에 포함됨으로써 이제 6.40달러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
헌트 장관은 이번에 확정된 보조 의약품 리스트에 대해 “의약품 보조 자문위원회(Pharmaceutical Benefits Advisory Committee)의 추천을 통해 확정했다”고 밝혔다.
장관은 이어 “자유-국민 연립 정부는 각 질병을 치료하는 새 의약품에 대한 82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 확대를 통해 호주인의 건강 증진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