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3년 완공될 것으로 보이는 네피안 병원(Nepean Hospital) 가상도. 현재 재개발 계획이 추진되는 가운데 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주 총리는 보다 강화된 보건서비스를 위해 2단계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자유-국민 연립, ‘병원’ 시설 투자... 야당은 ‘학교’ 개선 주력
NSW 주 선거를 1년 앞둔 가운데 자유-국민 집권 여당과 노동당이 선거 캠페인 모드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이다.
지난 일요일(25일) ABC 방송은 NSW 노동당이 펜리스(Penrith)를 중심으로, 시드니 서부(Western Sydney)의 선거 캠페인 조직을 마무리했으며, 루크 폴리(Luke Foley) 대표는 직권 여당(자유-국민 연립)이 20억 달러를 들여 올림픽 스타디움을 재개발한다는 계획에 대한 반대여론을 형성하면서 학교와 병원 시설 투자로 유권자 표심잡기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런 한편 방송은 “이는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주 총리의 계획과 겹치는 부분이 있다”며 “주 총리 또한 시드니 서부 지역을 방문하여 노동당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기 직전 서부 지역 공립병원인 네피안 병원(Nepean Hospital)을 방문, 시설투자를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방송에 따르면, 정부는 펜리스에 자리한 네피안 병원 시설 개선을 위한 2단계 계획으로 총 4억5천만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미 주 정부는 네피안 병원 재건축을 위해 5억5,700만 달러 투입을 밝힌 바 있다.
베레지클리안 주 총리는 “오는 2023년 네피안 병원이 새로이 건설된 이후 서부 지역 보건서비스 강화에 필요한 의사 및 간호사 인력을 확대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발표했다.
주 정부의 두 번째 단계 계획에는 전문 인력 확충은 물론 암 센터, 심장 관련 질환 전문 서비스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집권 여당과 달리 노동당은 학교시설 강화를 강조했다. 주 총리가 네피안 병원에서 가진 계획 발표 후 루크 폴리 대표는 펜리스의 노동당 당원 연설에서 내년 주 선거에서 노동당이 승리할 경우 3억 달러를 투입해 각 공립학교에 에어컨을 설치할 계획임을 밝혔다.
폴리 대표는 “자유당은 새 스타디움에 건설하면서 후원기업들을 위한 스위트룸에 에어컨을 달겠지만 노동당은 모든 교실마다 에어컨이 있는 학교를 만들 것”이라며 집권 여당이 보다 시급한 시설은 뒷전에 두고 스포츠 스타디움에 예산을 낭비하고 있음을 비꼬았다.
한편 NSW 주 선거는 오는 2019년 3월23일 치러질 예정이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