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터키 총영사관 영화 공동상영
중국·일본 총영사 등 각국 외교사절 참석
한국전쟁에 UN의 16개 참전 국가 중 일원이었던 터키와 공동으로 마련한 의미 있는 행사가 밴쿠버에서 뜻깊게 진행됐다.
주밴쿠버 한국총영사관은 터키총영사관과 함께 지난 28일 오후 5시 30분부터 버나비의 마이클 J. 팍스 극장에서 한국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 '아일라'의 상영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장에는 김건 총영사와 터키 아닐 보라 인난(Anıl Bora İnan) 총영사를 비롯해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 총영사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또 이번 상영행사가 열린 버나비시의 데릭 코리건 시장과 시의원, BC주의원 등도 주요인사로 소개됐다.
상영에 앞서 로비에서 열린 네트워킹 행사에는 한인사회와 터키사회 등에서 온 많은 관람객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며 친교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이날 다과음식으로 한국의 잡채와 김밥과 터키의 음식들도 함께 나와 양국의 음식 문화를 서로 즐기는 의미있는 시간도 가졌다.
상영에 들어가기 전 이미영 CBC앵커의 진행으로 열린 행사에서 아버지가 한국전에 참전해 한인사회와도 친분관계가 깊은 코리건 시장이 나와 환영사를 했다. 코리컨 시장은 버나비가 전국에서 100개 이상의 언어가 사용되는 가장 다양한 민족이 사는 도시 중의 하나로 양국간 친교를 다지는 영화 상영행사 장소로 마이클 J. 팍스 극장이 선택돼 기쁘다며 양국 총영사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두번째로 나온 인난 터키총영사는 2018년도 아카데미 오스카상에 터키 대표 영화로 후보에 오른 '아일라'를 상영하게 돼 자랑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총영사는 마지막으로 올라와 한국의 5000만 명의 국민이 일상적으로 살 수 있었던 것은 캐나다와 터키 등 16개 참전국 덕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날 상영회에 초대된 캐나다인과 한인 참전용사를 소개했다.
현재 메트로밴쿠버에서 오래된 터키 이민사회는 주로 리치몬드에 조성돼 있어 버나비와 코퀴틀람에 형성된 한인 이민사회와 교류를 하는 기회는 크게 없었다. 이번 행사를 위해 터키 이민사회의 지도자들과 언론까지 버나비를 찾으며 형제국가 출신으로 새 이정표를 남겼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