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러시아 한국관광 붐 없었다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러시아인들 중에 대규모 한국 관광 붐이 일어나지는 않았다고 RBC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이 기간 동안 러시아인 한국 관광객 수는 17.4% 증가에 그쳤다. 2016년 열렸던 브라질 리우 하계올림픽의 경우, 올림픽 기간 동안 브라질 내 러시아 관광객 수는 2.4배 증가(增加)한 바 있다.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한국을 방문한 러시아인 수는 20,900명으로 작년 대비 17.4% 증가했다. 이 중 14,600명은 관광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했으며(전년도 동기간 대비 증가율 26.5%).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들 중에서 러시아인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2%였다.
러시아인 한국 방문객 증가율은 공식적으로 선수단이 올림픽에 참가한 국가들의 방문객 증가율보다 낮았지만, 절대적인 수에서는 미국인 다음으로 많았다. 스위스 방문객이 86.4%(1,900명) 증가했고, 오스트리아 방문객이 76%(1,700명), 네덜란드 방문객 63.8%(3,900명) 순서였다. 그 다음으로 노르웨이 방문객 39.3%(1,700명), 독일 방문객 28.4%(9,600명), 영국 및 프랑스 방문객 24.9%(각각 10,300명과 7,300명)의 증가율을 보였다.
2월 한 달 동안 미국인 방문객은 66,000명(전년도 동기간 대비 25.3% 증가), 캐나다 방문객은 16,400명(40.7% 증가) 이었다. 가장 한국 방문객 증가율이 높은 나라는 IOC 본부가 위치한 스위스로 154%, 방문객 수는 2,400명이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러시아인의 증가는 평창동계올림픽과 절대적으로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러시아여행사협회 로미제 전무이사는 한국은 러시아와 비자면제 협정을 체결한 나라이기 때문에 매년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 러시아 관광객 대부분은 극동러시아 지역 거주자들이라고 분석했다.
관광산업 관련 기업인 UTS GROUP(비즈니스 투어와 스포츠관광 전문) 크릴로프 사장은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러시아 관광업계가 추가 이익을 얻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평창올림픽 관련 회사가 받은 주문은 수십 건에 불과했다.
지리상으로 유럽에 속하는 러시아 중서부 지역에서 올림픽 기간 동안 한국을 방문한 사람들은 주로 러시아 선수단과 스폰서들, 올림픽 행정요원들이었으며 응원단은 거의 없었다. 이 기간 동안 한국 방문이 늘어난 것은 주로 극동 및 시베리아 지방의 주민들로서, 이 지역에서는 한국이 지리적으로 상당히 가까운 지역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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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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