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한미포럼 故 안점순할머니 추모제 준비
Newsroh=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미국의 아시안 학자들이 29일 샌프란시스코 세인트 메리 스퀘어에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를 방문했다.
이들은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AAS(Association for Asian American Studies)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였다.
위안부정의연대(CWJC)에서 후원한 이번 방문에는 예약한 숫자보다 많은 70명의 학자들이 참석, 미국 최초로 대도시에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위안부정의연대의 릴리안 싱 공동의장은 인사말에서 "샌프란시스코에서 홀로코스트 추모비를 세우는데 10년이 걸렸고, 포츠머스 스퀘어의 민주의 여신상을 세우는 데 5년이 걸렸는데, 샌프란시스코시의회와 다민족 연합체인 위안부정의연대의 노력으로 위안부 기림비를 2년만에 세울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싱 의장은 "한발 한발 매 단계마다 일본정부의 엄청난 방해공작을 이겨내야 했고, 일본은 지금도 미 전역에서 역사왜곡(歷史歪曲)과 은폐(隱蔽)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쓰고 있다"며 학계와 시민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가주한미포럼 김현정 대표는 "그간 학자들의 노력으로 역사적 사실에 대한 고증과 수많은 연구가 있었고 그 덕분에 풀뿌리 운동이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일본정부는 시민단체, 언론계 뿐 아니라 학계를 주요한 타겟으로 간주하고 학문적 객관성마저 흔들려 하고 있는만큼, 학자들이 더욱 깨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안부정의연대에 기림비 그룹투어 안내는 이메일(comfortwomencoalition@gmail.com)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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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안점순할머니 별세
"위안부" 피해자 안점순 할머니가 별세했다. 향년 90세. 빈소는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추도식은 31일 오후 7시 반에 열린다. 발인은 4월 1일이다.
안점순 할머니는 1928년 서울 마포에서 태어나 1941년 중국으로 끌려가 1945년까지 고초(苦楚)를 겪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안 할머니가 별세해 정부 등록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29명으로 줄었다. 올해만 안 할머니를 포함해 3명이 세상을 떠났다.
안점순 할머니는 지난 7일 공개된 다큐멘터리 ‘안점순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에서 “억만금을 우리한테 준들 내 청춘이 돌아오지 않는다. 사과 한마디가 듣고 싶다”고 말했다.
가주한미포럼에서는 할머니의 명복을 빌고자 하는 미주동포들의 염원을 담아 추모제를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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