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트럼프’ 예술가들 트럼프호텔서 비밀촬영
Newsroh=임지환기자 nychrisnj@yahoo.com
‘맙소사, 트럼프가 살아있는 쥐를 쓰다듬네..’
트럼프 대통령을 똑닮은 사람이 산 쥐를 감싸는 충격적인 풍자 퍼포먼스가 맨해튼의 트럼프타워에서 기습적으로 펼쳐져 화제가 되고 있다.
<유투브 캡처>
트럼프를 반대하는 일단의 ‘레니게이드 예술가들’이 1일 트럼프타워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살아있는 쥐를 풀어놓고 트럼프를 닮은 배우의 전위예술(前衛藝術) 사진들을 공개했다.
‘인디클라인’으로 불리는 이들 게릴라 아트그룹은 지난달 센트럴팍 서편에 위치한 트럼프 호텔의 스위트 룸을 하나 예약한 후 반(反) 트럼프 퍼포먼스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와 흡사한 배우가 스포츠모자를 쓰고 철창속에서 황금빛 수갑을 차고 입을 씰룩 대며 특유의 표정을 짓고 있다. 충격적인 것은 그가 두손으로 살아있는 쥐를 감싸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가 앉아 있는 뒤편 벽엔 붉은 페인트로 ‘쥐들은 무엇이든 먹어치운다. 그들의 왕 쥐일지라도’라고 쓰여 있다.
인디클라인의 대변인은 “우리는 트럼프야말로 모든 면에서 쥐의 화신(化身)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가장 낮은 등급의 트럼프를 자신의 종족들과 함께 가둬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의 예술가들은 이날 호텔방에 맥도날드 포장지와 쓰레기 등이 어지럽게 깔린 작은 철창을 설치한 후 트럼프 대역배우와 함께 여러가지 행위예술 장면을 연출했다.
기괴한 분위기의 세트에 성조기를 달고 노엄 촘스키와 무하마드 알리, 에드워드 스노우든, 안젤라 데이비스 등의 초상화도 걸어놓았다.
인디클라인이 트럼프를 겨냥한 행위예술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8월 맨해튼 유니온 스퀘어에 발가벗은 트럼프 조각상을 세웠는가 하면 지난 1월엔 트럼프의 뉴저지 골프클럽에 ‘트럼프 무덤’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들은 “다른 예술에 비해 이번엔 돈이 좀 많이 들었다. 인터넷으로 스위트룸을 예약하면서 30% 할인을 했는데도 하루밤 800달러나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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