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가대표 술’ 마오타이가 최근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을 위해 마련된 시진핑 중국국가주석 주최 만찬의 건배주로 제공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월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찬에서의 건배주로 이 술이 제공된 사실은 중국 관영 매체와 북한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시주석과 김위원장이 건배하고 있을 때 서빙 책임자가 최고급 단계의 마오타이 병을 들고 있었던 것.
물론 시주석과 김위원장이 마오타이 전용 잔을 들고 있는 모습도 선명히 드러났다.
일부 한국 언론은 이날 김정은 위원장에게 제공된 마오타이 주가 한 병에 무려 2억원을 호가하는 중국의 ‘황제술’이라고 보도했다.
호주와 영국의 언론들도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이 한 잔에 4200달러 짜리의 ‘최고급’ 술을 건배주로 마셨다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즉, 540㎖ 마오타이주는 8㎖ 전용 잔으로 마실 경우 67.5잔이 나온다는 점에서 한 잔에 약 4200달러짜리라는 산술적 계산이 나온 것.
아무튼 마오타이는 중국의 ‘국가대표’ 술이자 중국의 최고급 술이다. 동시에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술이기도 하다.
국빈 중의 국빈을 위한 국가대표 술
마오타이주 역시 다른 술과 마찬가지로 오래될수록 가치가 높아져 가격도 껑충 뛰며, 발렌타인이나 펜폴드처럼 여러 종류가 있다.
시진핑 주석 부부는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에게 마오타이주를 대접했을 뿐만 아니라 선물로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72년에도 마오타이 주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마오쩌둥이 이 술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을 대접한 것이다.
이후 주은래(저우언라이)는 일본의 다나카 가쿠에이 수상에게 이 술을 접대해 더욱 더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주은래는 감기에 걸려도 약은 먹지 않고, 마오타이주를 마셔서 치료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 술은 생산지인 마오타이라는 마을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으며, 청나라 때부터 제조되기 시작했다.
청나라 때 마오타이 마을에서 시작된 마오타이 주
1915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파나마평화박람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됐고,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2년 후인 1951년에는 ‘국주’라는 명성을 더하게 됐다. 알콜 도수는 65%였지만 최근 35~53%까지 내려갔다.
중국인들은 숙취가 없는 술이다라고 자랑한다.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하듯, 호주에서도 마오타이 주에 대한 마케팅이 본격화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호주 내 수요 증가세
최근 마오타이 주 시음회를 개최한 ‘에버샤인 오스트레일리아 무역’(Evershine Australia Trading)은 “마오타이는 중국의 국주”라며 “향후 호주와 중국의 민간 문화 교류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버샤인에 따르면 마오타이는 지난 15년전 처음 호주에 상륙했고 수요는 계속 증가추세다.
특히 주요 대도시의 일부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마오타이를 찾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오타이는 현재 호주를 비롯 전 세계 95개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마오타이 본사의 자산은 9500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이는 전 세계 주류 기업가운데 최대 규모이다.
수수를 원료로 하는 증류주
마오타이는 수수(고량)를 주 원료로 하는 중국 구이저우 성의 특산 증류주이다.
백주의 일종으로 향이 무척 강하고, 다 마셔도 향이 남는 고량주의 일종이다.
마오타이주는 ‘마오타이’라고 불리는 마을에서 생산되며, 이곳은 구이저우성 준이 시의 성급 시인 런화이 시의 관할 하에 있다.
마오타이주는 이 술을 생산하는 마오타이라는 마을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이곳은 오랜동안 술을 빚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이저우성 북서부에 있는 렌화이 시 마오타이쩐에서 독특한 기후 풍토로 5년의 세월을 걸쳐 증류된다.
와인처럼 오랜 세월 숙성된 종류도 있다.
http://topdigital.com.au/node/5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