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10종의 맥주 가운데 4개가 중국산 맥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향신문이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소득수준이 늘어난 중국인들이 전통적인 바이주보다 맥주를 선호하면서 중국 맥주가 약진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이 시장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와 공동으로 작년 세계맥주 판매순위를 조사한 결과, 중국의 쉐화(雪花)맥주가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쉐화맥주는 중국 맥주시장 점유율 1위로 2005년 조사에서 11위였으나 10년 만에 매출규모가 573% 늘어나 작년도 세계 맥주시장 점유율 5.4%를 나타냈다. 판매량 2위는 역시 중국의 칭다오맥주(점유율 2.8%)가 차지했다. 칭다오맥주는 세계시장 인지도에서 쉐화맥주에 앞서지만 국내 판매량에서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중국산 맥주는 옌징맥주 6위(1.9%), 하얼빈맥주(1.5%) 8위 등 4종을 10위권에 올렸다.
10년 전 조사에서 판매량 1,2위이던 미국 버드라이트와 버드와이저 맥주는 각각 3위(2.5%), 4위(2.3%)로 밀려났다. 스콜 5위(2.2%), 브라흐마 9위(1.5%) 등 브라질맥주도 국내 판매량에 힘입어 점유율 10대 맥주에 포함됐고 유럽에서는 네덜란드 하이네캔이 7위(1.5%)로 유일하게 톱 10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