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지부 열기는 예년보다 감소, 고학년 참가 꾸준해
▲ 4월 7일 오후 2시 센트럴플로리다대학(UCF) 해리스 엔지니어링 대학에서 열린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주최 수학경시대회(올랜도 지부)에서 학생들이 시험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가 주최하는 17회 전국수학경시대회가 7일 오후 2시(동부시간 기준) 미국 전역에서 일제히 시행됐다. 차세대 과학기술자 양성을 목표로 한 경시대회는 전국 40여개 지역에서 진행되는 재미 협회 주요 행사중 하나이다.
KSEA 올랜도 지부(지부장 이우형 교수) 경시대회는 센트럴플로리다대학(UCF) 해리스 엔지니어링 빌딩에서 열렸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경시대회 참가자가 많지 않았으나 행사 주최측과 학생들은 예년과 다를 바 없는 진지한 자세로 임했다.
4학년부터 12학년까지 12명의 학생들은 시험 시작 전에 강의실에 일제히 자리 잡았고, 1시간 30분 동안 주어진 문항을 진지하게 풀어나갔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참여했던 고학년 학생들이 대부분 참여해 수학 과목에 대한 관심과 열의를 나타냈다. 이 중에는 2011년 올랜도지부 첫 경시대회부터 줄곧 참가한 이래 올해 마지막 시험을 치루는 이 필(12학년·세미놀 하이) 학생도 있었다.
대회측에 따르면 시험 문제는 경시대회인 만큼 수학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에게도 상당한 도전이 될 정도로 두 세 단계의 생각을 요하는 수준이며, 평점은 60∼70점대이다.
올랜도 지부는 올해 대회 개최를 다소 주저했으나 인터넷 등록이 올라오면서 확실히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학생들이 시험을 치루는 동안 별도의 강의실에서 열렸던 학부모 세미나는 열리지 않았다.
대회 주최측은 예년처럼 경시대회가 끝난 후 바로 채점에 들어갔고, 시험장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수상 보다는 경시 체험과 더불어 수학실력을 전국 수준에서 스스로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두고 경시대회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뉴욕이나 LA 등 대도시 지부의 수험생들은 시험을 앞두고 과외를 할 정도로 경쟁 열기가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